너튜브 영상을 보다가 김밥을 먹는 아이들의 모습을 우연하게 보게 되었다.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영상인지..나 또한 그 시기가 있었고 소풍가기 전날은 굉장히 설레여서 잠도 안오고 날밤 지세우며 김밥 먹는날을 학수고대 했던 기억이 있다. 그날 먹는 김밥은 왜 이리 꿀맛인건지..
아마도 김밥입장에선 운동회, 소풍 같은 날에 있어선 최고의 단골이 아닐까 싶다. 영양만점이기도 하고 여러 친구와 다같이 옹기종기 모여서 나눠먹는건 그날의 최고의 만찬이 아닐까..
최근에 김밥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동생과 동생 외국친구 그리고 나는 산을 가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김밥을 싸들고 올라가게 되었다. 근데 내 동생 외국친구 참 멀대같이 키만크고 한국어는 아무것도 모르기에 딱 몇가지 단어만 가르쳤다. 일명 '등산 에티켓'
첫째, 산에 마주치는 사람에게 무조건 인사하세요 "안녕하세요 ". 둘째, 내려오는 사람을 배려해주세요. 길이 좁을경운 한쪽으로 비켜주셔야 해요. 셋째, 쉼터에 같이 쉬게 된다면 간식이 많을경우 여성인 경운 '이모', 남성인 경운 '삼촌' 이거 드세요. 리며 먼저 간식 나누세요. 넷째, 사진은 서로가 같이 찍어준다고 하세요.
정말 아주 기초적인걸 알려주었고 이 친구가 제대로 이행했던건 첫째와 둘째였다. 이 친구의 인기는 장난 아니였고 사람들이 신기하다보니 이 친구에게 많은 간식과 김밥을 주기도 하였다.
허나 웃펐던게 이 친구가 받은 김밥 한줄이 땡초김밥 이였나 보다. 이 친구가 먹고 막 맵다면서 한국인들이 나 골탕먹일려고 일부로 준거다라는 이상한 발언을 하길래..
가만히 듣고 있던 나는 장난식으로 "너가 한국 여행 오기전 한국이 동남아랑 동급이라 생각하고 저급하다고 여기지 않았냐? 너의 무시에 대한 댓가다 ㅋㅋㅋㅋ" 라고 농담으로 이야기 하다가 나중엔 진지하게 이야길 해줬다.
"이건 널 골탕 먹일려고 한게 아니다. 이 사람은 이런맛의 김밥을 좋아했던거고 단순히 음식을 나누는 한국인의 '정', '호의'를 너에게 보여준거다. 허나 너가 그렇게 우리의 정과 호의를 기분 나쁘게 받아드리면 우리로선 참 기분이 그렇다. 우린 그저 널 환영한다의 의미인데.."
순간 그 친구는 자신의 잘못이란걸 깨닫고 김밥 하나로 한국인의 정을 체감하는 순간이였다.
'김밥'은 우리에게 있어서 매우 친숙한 존재이다. 또한 특별한 날에 있어서는 단골메뉴 이다. 그래서 그런지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사람들과 오손도손 모여서 김밥 먹는 그 순간이 가끔은 그리워 지기도 한다.
하은J
소소한 일상 글로 적어보고 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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