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공동체 생활은 어렵습니다
하은J23. 07. 23 · 읽음 65

   남동생이 훈련기간중 전원 휴가라 집에 왔다. 그러면서 그동안 동기들과의 훈련생활을 하면서 정말 애들의 이기심에 정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군대생활은 전형적인 공동체 생활이다. 개인의 이기심으로 개인의 권리만 주장한다고 될수 없는 사회다. 그러다 보니 남동생이 훈련하다 집에 오게 되면 이야기 하는 단골 이야기 또한 동기 아이들의 이기심과 무책임에 대한 진저리가 주가 된다.

 

   몇가지를 끄적여 보면 자신들이 훈련을 했을때 사용했던걸 다 썼으니 치우라고 해도 내가 왜 치우냐고 따지는 동기들이 있고 , 갑작스런 하루 전원 휴가로 인하여 버스 대절이 생기면 버스비용은 인원수에 비례하여 1/n이지만 그 지역을 가는 인원이 적어서 동기회비에서 "최소 서울에서 그 지역까지 가는 비용 티켓 값까지 가능할수 있게 동기회비에서 지원하자" 라는 의견이 있어도 "왜 우리가 우리의 돈으로 그래야 하냐 지들 돈으로 충당해라" 라던지 "무조건 왕복이 말이 되냐..편도도 원한다!!"라며 30명의 편도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서 편도 버스를 대절을 하라고 요구를 한다던지..

 

   그들의 의견은 정말로 각양각색이다. 심지어 훈련을 받는 학생인 신분인데..아무리 직급이 부사관보다 높은 신분일지라도.. 아직 배우는 학생인데.. 부사관에게 지시를 받았다고 기분이 나쁘다고 니들이 뭔데 뭐라 하냐 하는 상황도 있었다고 한다.

 

   음..뭐랄까..대우는 받고 싶은데 책임은 지고 싶지 않고 권리는 받아야 하는데 내 권리는 뺏기는건 싫고 베푸는건 싫고..그런 모습을 내 남동생이 계속 보고 있어서 그런지 정이 떨어진다고 한다.

 

   물론 이거 말고 다양한 상황들이 많다. 뒤쳐지면 안되어서 같이 이끌어야 하는 상황인데 훈련을 끝까지 고집 피우다가 응급실 실려나가서 조원들에게 같이 피해를 주는 생도도 존재 하기도 하였고 화장실 청소를 6명이서 6개를 밑아서 해야 했지만 4명은 급식 당법이라 차출되고 결국 2명이서 해야 했는데 그 두명이 시간도 별로 없고 해서 도움을 요청해도 서로가 당번이 아니고 힘들다며 나 몰라라 하며 도와주지도 않는 상황도 발생하기도 하고..

 

   솔직히 공동체 생활이라는건 서로가 맞춰가며 배려해야 한다. 그렇기에 어려운거다. 모든 사람들의 요구를 다 들어줄수도 없는거고.. 내 권리만 주장할수도 없는데..

 

   남동생에게 가끔씩 묻지만 항상 동생 또한 이런 이야길 한다. "누나..훈련은 하나도 안힘들어..이건 하다보면 익숙해지거든..근데 공동체 생활은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는건..인간관계는 진짜..힘들어.." 라고 ..

 

   훈련중 동기들의 이기심으로 정이 뚝 떨어진 막둥아..힘내라....별수없다..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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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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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글로 적어보고 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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