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 건강검진
요상한엘리23. 08. 05 · 읽음 52

건강검진이 있었다. 

 

한해 한해 갈수록 건강검진을 받는 것도 다소 벅차지는 걸 느낀다. 

 

공론화 하기엔..다소 표현하기 멋쩍은 부분도 있느나.. 의학(?)적인 이야기니...겸하고자 하면.......여자로 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후........

 


 

몸무게를 재기 전에는 매년 똑같은 이야길 한다. 

 

"깎아주실 거죠??"

"얼마나 깎아드려요??"

 

흥정에는 늘 실패한다.

 

또. 남성들의 세계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경험 가능한 여성건강검진에는 난코스가 있다. 

 

자궁경부암 검사도 문제지만....

유방암 검사는 정말 ㅠㅠ

 

그들은 정밀한 진단을 위해 (기분상) 10t은 되는 듯한 철판 사이에  최대한 살을 끌어다 눌러 우겨 넣는다. 

 

친구들끼리 이야기한다. 

 

"없는거 끌어다 넣으려니까 힘들었던거 아닐까?"

"너도 그래? 아..나도 내가 없어서 기계에 넣을게 없어서 쌩고생인줄 알았지."

"글래머들은 좋겠다ㅜ" 

 

사람 생각은 다 비슷한 거 같다. 

 

오늘 검사를 받으며 물어봤다. 

 

"있는 분들은 검사하시기 좀 쉽죠?"

"아니요, 또 그 나름대로 불편하세요."

"수술하신 분들도 가능해요? 터질거 같은데?"

"아..그럴거 같은데. 이 정도로 안 터져요." 

 

(이 정도? 이 정도? 이 정도라고???)

 

선생님 ㅠ 무려 이 정도인데요??

 

문제의 위 내시경 검사도 했다. 

 

다행히(?) 사이즈도 위치도 똑같다. 

 

"의사가 신도 아니고 이렇게 봐선 알수 없네요."

 

의사의 말도 똑같다. 다소 책임감이 없다 느껴지는 것도 똑같다. 또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집에 대략 점심 때쯤 도착했다. 김밥 세줄을 먹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좀 고단했다. 

 

소파 위에 누웠고, 이후 눈을 뜨니 오후 3시 반이 넘었다.

수면 내시경을 한줄 알았는데, 누가 나에게 마취총을 쏜거 같다. 훅! 

 

자리에 앉아 멍 때리며 정신 차리니..4시... 그리고 오늘 나의 고군분투 및 매년 똑같은 소감과 재연쑈를 하다보니.. 오후 5시.

 

오늘 하루...아무것도 안한거 같은데 다 갔다. 

 

저녁 먹어야겠네. 또.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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