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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 잘키우는 방법
글로스터23. 08. 11 · 읽음 1,749

오늘은 관엽식물 중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 중 하나인 호야 예쁘고 튼튼하게 잘 키우는 방법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1. 빛

밝은 간접광을 가장 선호합니다. 

봄이나 가을에는 직광을 받는다 해도 충분히 견딜 수는 있지만 여름의 직광은 다육질의 잎을 태워서 잎의 색상을 탈색시킬 수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일조량은 하루 6 시간 이상의 밝은 간접광입니다. 부족한 일조량을 보충하기 위해 식물 성장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온도

열대식물인 호야의 생육 최저온도는 10도입니다.  일반적으로는 15도 이상, 26도 이하의 기온을 좋아합니다(뜨거운 햇볕을 직접 쬐지 않는 한 35도 이상도 견딜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빛만 충분하다면, 실내 식물로 매우 적합한 식물이 호야입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기온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입니다. 


 

3. 물주기

호야의 원산지는 상당히 건조한 지역입니다. 따라서 과습에 매우 취약합니다. 지속되는 과습은 뿌리를 썩게 만듭니다. 

그럼 물을 언제 주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표면으로부터 5cm정도까지 말라있을 때 물을 주라고 하는데, 경험상 잎을 보고 좀 쪼그라드는 느낌이 있을 때 물을 주면 안전합니다. 건조는 잘 견디고 과습에는 약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잎이 포함하고 있는 수분감을 보고 물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지나치게 마르게 방치하면 안되겠지만요.^^

그리고 실내에서 적절한 온도로 키우는 경우가 아닌 최저온도만 간신히 맞춰주신다고 하면 늦가을부터 겨울까지는 사실상 휴면을 하기 때문에 거의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물을 주시면 됩니다

 

4. 흙 배합

호야는 착생식물의 일종입니다. 실제로 원산지에서는 돌의 틈새나 나무껍질 등에 착생하여 사는 호야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통적인 무거운 토양을 사용하기 보다는 아주 배수가 잘되는 가벼운 배양토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호야를 구입해보면, 농장에서 어떻게 배합을 해서 쓰는 지 엿볼 수 있는데요, 산흙(부엽토) 50%에 마사토 50% 정도를 섞어서 쓰는 경우를 본 적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배합이 최적일까요? 찾아보니 해외 가드너들은 바크 1에 피트모스 2를 섞고 거기에 고토석회와 펄라이트를 약간 섞어주는 배합이 최적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바크와 펄라이트는 당연히 배수를 좋게 하기 위한 것이고, 고토석회를 섞는 이유는 피트모스가 산성이라 산성이 강하면 호야의 색이 흐려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석회를 섞어서 산성을 중화시켜주면 잎의 색이 선명하고 무늬가 있는 경우는 더 또렷해진다고 하네요.

저는 펄라이트 50% + 코코피트 50%의 무비상토를 바로 쓰기도 하고, 여기에 바크를 20% 정도 추가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 알비료는 반드시 첨가해주어야 합니다. 

 

 

5. 시비(비료주기)

호야는 관엽식물입니다. 따라서 잎의 성장이 매우 중요한데, 잎의 성장에는 필수적인 요소가 질소입니다. 

그래서 성장기에는 질소의 비중이 높은 비료를 정기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호야를 키우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질소-인-칼륨 비율이 2-1-2 혹은 3-1-2 의 액비를 한 달에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주기적으로 공급해준다면 호야의 성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물론 적절한 일조량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서).

만약 키우시는 호야가 충분한 사이즈로 컸다고 느끼신다면, 이제는 꽃을 봐야겠지요? 아시겠지만 개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인이 중요합니다. 

인의 비중이 높은 액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중에 나와있는 하이포넥스 개화촉진 액비도 좋습니다.

또 하이포넥스 하이그레이드는 7-10–6 정도로 이 제품도 충분히 개화를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키우고 있는 호야의 개화시기를 미리 확인하여 개화 한 달 전에 질소 강화 비료에서 인 강화 비료로 교체하면 크고 멋진 꽃을 볼 수 있습니다. 

 

호야는 액비를 엽면시비하는 것이 효과가 더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진하게 액비를 주게 되면 잎이 탈 수 있습니다. 키우는 식물의 상태를 보면서 농도를 조절해 주어야 하는데, 가급적이면 안전하게 희석을 한 액비를 공급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액비는 과유불급인 것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일반적으로 호야가 동면을 하기 때문에 비료를 주지 않으시면 됩니다. 

 

 

6. 호야의 번식
 

(1) 부드러운 줄기의 물꽂이나 삽목

호야를 번식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은 줄기를 잘라서 뿌리를 내리는 방법입니다. 

그럼 어떤 줄기를 잘라야 할까요? 지나치게 목질화된 줄기보다는 부드러운 줄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는 새롭게 나온 줄기를 잘라서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잎이 몇 잎 정도는 붙어있는 10cm에서 15cm 정도의 줄기를 잘라서 사용합니다. 이 줄기를 물꽃이를 하거나 촉촉한 상토에 삽목을 하면 됩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빠르게 뿌리를 내릴 수 있고 이후에도 빠른 성장이 가능합니다. 

 

>>아래 사진은 물꽂이로 뿌리를 받은 모습입니다.


 (2) 휘묻이

또다른 방법은 휘묻이 입니다. 모체가 심겨져있는 화분 옆에 새로운 화분을 준비합니다. 그 다음은 길게 뻗은 줄기를 새로운 화분의 흙에 묻어 줍니다. 이 때 피자 고정핀(피자 세이버)을 사용하거나 굵은 분재 철사를 U자로 휘어서 줄기를 고정해줍니다. 

시간은 삽수나 삽목에 비해 더 걸릴 수 있지만, 모체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으면서 공중 뿌리에서 뿌리가 발달되기 때문에 실패 없이 건강한 새로운 호야를 얻을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줄기에서 뿌리가 나와 흙 속에 어느정도 형성이 된 것을 확인하면 모체로부터 줄기를 잘라내어 독립을 시키면 됩니다. 

 

>> 아래 사진은 휘묻이로 번식하여 독립시킨 개체입니다.

 

 

(3) 잎꽂이

하트호야의 잎에 그림을 그려 판매하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시죠? 이 경우 흙을 파보면 뿌리가 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새로운 잎이 나기 전에 말려서 죽이거나 과습으로 썩혀서 죽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잎꽂이가 번식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내기 위한 번식법의 하나입니다. 

잎자루 바로 아래를 잘라서 흙에 꽂아두면 뿌리가 내리게 됩니다. 이 잎꽂이 개체를 잘 돌보게 되면 여기서 작은 잎이 형성되면서 새로운 호야가 탄생하는데, 이 경우 일반 시판되는 정도의 호야로 만들기위해서는 보통 빠르면 1년에서 느리면 2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시간 소요도 많이 되고 새로운 성장점이 터지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추천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 하트호야 잎꽂이

 

(4) 종자(씨앗) 번식

호야도 씨앗을 만들어 냅니다. 문제는 이 씨앗이 상당히 높은 비율로 발아가 되지 않는 씨앗이라는 것이며, 발아가 된다고 해도 모체와 같이 성장을 하리라는 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자를 이용하여 호야를 키우려 하지 않습니다.

 

 

7. 호야의 분갈이

독특하게도 호야는 뿌리가 어느정도 화분에 가득차야 꽃을 피우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꽃을 보기 위해서는 뿌리가 가득차더라도 분갈이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봄에서 초여름까지 성장기에 더 많은 덩쿨을 내고 풍성한 잎을 보기 위해서는 기존의 화분보다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주어야 합니다. 뿌리가 화분의 물구멍 밖으로 나오거나 플라스틱 화분의 옆면을 손으로 눌러보았을 때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느껴진다면 분갈이를 해야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화분보다 3cm에서 5cm 정도 큰 화분을 써야 과습을 피하고 또 꽃 형성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현재의 화분보다 작은 화분으로 옮겨서는 안됩니다. 뿌리 주변으로 어느정도 빈 공간이 있어야 뿌리가 숨을 쉴 수 있기 때문에 더 작은 화분으로의 분갈이는 뿌리를 썩게 만들 수 있습니다. 

 

8. 전정(손질)


병이 든 잎이나 줄기는 제거해주어야 하는데, 갈색이나 노란 느낌이 드는 잎이 바로 제거해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꽃이 피는 줄기의 특정 부분은 절대로 제거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호야는 특이하게도 꽃이 피는 자리에서 매년 꽃이 나오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반드시 잘 보존해주어야 합니다. 

 

그럼 이 글 참고하셔서 호야 예쁘게 키우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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