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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디움 잘 키우는 방법
글로스터23. 08. 17 · 읽음 1,009

 

다양하고 화려한 색감의 칼라디움은 남미지방에서 자라는 덩이뿌리식물로, 다양한 컬러와 화려한 색감의 잎을 가지고 있어 많은 가드너들에게 사랑받는 품종입니다. 칼라디움은 교잡을 통해 2,000종이 넘는 원예종이 개발되어 있으며 잎의 크기와 형태, 컬러, 무늬 등이 매우 다양합니다.

 

다만, 키우기가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다고 느끼는 가드너들도 많은데, 이유는 우리나라 계절 중 봄부터 가을까지만 성장할 정도로 매우 높은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15도 이하에서 보관하면 덩이뿌리가 녹아버려서 다음 봄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동면 관리가 중요한 식물입니다. 또한 덩이뿌리에 독성이 있기 때문에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거나 어린 아이가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칼라디움 키우는 법

 

칼라디움은 빛을 많이 받으면 무늬와 색상이 화려해지지만 빛이 약하면 색상이 탁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빛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붉은 빛이 도는 칼라디움의 경우 더 빛을 강하게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베란다 걸이대가 가능한 아파트라면 걸이대에 내놓고 키우면 가장 예쁘게 큽니다. 하지만 일반 주택의 정원 등에서는 직광 노출 시 잎이 탈 수 있기 때문에 나무 그늘 아래에 두는 것이 적당합니다. 걸이대가 불가능한 아파트라면 최대한 밝은 간접광이 가능한 곳을 찾아서 배치하면 됩니다.

빛이 부족하면 줄기가 웃자라 길어지면서 보기 싫어질 뿐 아니라 잎의 색상 발현이 미흡하게 됩니다. 

처음 덩이뿌리를 흙에 심어서 잎을 유도할 때 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물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절대 마르지 않게 유지·관리하되 흙이 아예 푹 젖어 있다면 구근은 썩게 되므로 흙의 과습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온습도

덩이뿌리에서 새싹이 나오기 시작하는 온도는 최저온도 21도 이상입니다. 온도는 고온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을이 되어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면 잎은 점차 작아지고 잎의 숫자도 줄어들게 됩니다.

공중습도는 높을수록 좋습니다. 한여름에 다른 식물들이 힘들어할 때 칼라디움은 오히려 더 생생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영양분이 풍부하고 배수가 잘되는 흙을 선호합니다. 이를 위해서 펄라이트, 녹소토, 휴가토, 동생사 등의 배수제가 30~50% 섞인 배양토를 배합해서 사용하면 좋습니다. 또한 알비료나 유기질 비료를 충분히 올려주어야 합니다.

 

​비료

성장기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비료를 희석한 물에 저면관수를 하여 공급하면 좋습니다. 워낙 영양분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칼라디움의 엽면시비는 조심해야 하는데, 칼라디움의 잎이 매우 민감해 비료에 의해 잎이 갈변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알비료 등을 충분히 올려주어서 영양분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도록 해야 합니다.다음 해 더 큰 구근을 얻기 위해서는 비료를 질소-인산-칼륨의 비율 8:8:8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질소의 비율이 높은 비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소가 많이 공급되면 색상이 흐려지고 웃자랄 수 있습니다.

 

병충해

처음 덩이뿌리를 심을 때 썩거나 곰팡이가 생긴 부분은 잘 도려내고 다이센엠 등의 수화제를 발라서 건조시킨 다음 심어줍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다이센엠 희석액을 새 잎이 날 때까지는 가끔 물 대신 관수해주면 덩이뿌리가 썩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진딧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코니도 입제를 선제적으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또 총채벌레가 발생하면 잎이 기형이 되기 때문에 총채벌레 발생시 농약상에서 캡틴과 같은 농약을 구입하여 물 2리터에 1ml 비율로 희석하여 사용합니다. 

 

 

칼라디움 번식과 동면

 

덩이뿌리의 번식

칼라디움은 감자와 같은 덩이뿌리(Tuber)입니다. 그래서 감자 번식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감자 번식도 덩이뿌리 내 새눈이 날 자리를 보고 잘라서 심으면 새로운 개체가 생기는 것처럼 칼라디움도 덩이뿌리를 새순자리(눈자리)를 기준으로 잘라서 번식하면 됩니다.

다만, 너무 작게 자를 경우 소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 가로 세로 높이가 2cm 정도 되게 잘라줘야 합니다. 혹은 칼라디움이 여름을 지나며 자연스럽게 작은 덩이뿌리가 옆에 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덩이뿌리를 분리해서 번식하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동면하는 법

가을로 접어들며 최저온도가 15도 이하가 되면 동면을 준비합니다. 두 가지 방법으로 동면을 시킬 수 있는데, 원래 화분채로 동면시키는 방법과 덩이뿌리를 파내서 동면시키는 방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화분채로 동면시키는 방법은 장소만 잘 선택하면 됩니다. 덩이뿌리는 최저기온 기준 영상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죽어버리기 때문에 실내에서 최저 10~15도 사이의 장소에서 보관하면 됩니다. 이때 물은 거의 안줘도 됩니다.

덩이뿌리를 흙에서 파내서 동면시키는 방법은 다소 복잡한 과정이므로 단계별로 알려드리겠습니다.

 

1. 먼저 흙에서 칼라디움을 분리한 다음 흙을 일부러 털어내지 말고 시원하고 건조한 곳에서 2~3주 말립니다.

 

2. 2~3주의 시간이 지나면 마른 잎은 잘라내고 덩이뿌리에 묻은 흙은 털어냅니다. 그리고 육안으로 잘 확인해서 상처 난 부분이 있다면 도려내고 수화제(항진균제-Anti-Fungal)를 발라 말려줍니다.

3. 칼라디움 덩이뿌리는 영상 10도 정도 되는 장소에 보관을 하며, 보관 시 톱밥이나 피트모스, 모래 속에 보관합니다. 그리고 보관을 위한 피트모스 등은 바짝 말라 있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촉촉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렇게 보관함으로써 덩이뿌리가 지나치게 마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칼라디움 봄철 리스타팅

봄이 되면 동면을 시켰던 덩이뿌리에서 새순이 올라옵니다. 저절로 순이 올라올 때까지 뒀다가 그 다음 흙에 정식하는 것을 가장 추천합니다. 그럴 경우 거의 실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 순이 올라오지 않은 덩이뿌리를 미리 심어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최저온도가 13도를 넘는 시기가 심기에 가장 좋은데 일반적으로는 4월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때 디아잉(de-eyeing, 씨눈 파내기)을 해주면 더 풍성한 칼라디움으로 키울 수 있습니다. 덩이뿌리의 특성상, 씨눈을 잘라냈을 때 숨어 있는 6~7배 많은 작은 씨눈이 성장을 하면서 잎은 작지만 더 많고 풍성한 잎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프라임 아이(prime eye, 큰 씨눈)만 잘라내어도 서브 아이(sub eye, 작은 씨눈)가 자라면서 잎이 풍성해진다고 합니다. 디아잉을 할 때 주의할 점은 씨눈을 도려내고 바로 심으면 안 되고, 최소 12시간에서 24시간 통풍이 좋고 시원한 곳에서 수화제를 뿌려 말린 다음 심어야 합니다.

 

참고하셔서 이쁜 칼라디움 풍성하게 키워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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