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요상한엘리23. 08. 21 · 읽음 110

가가끔 책제목이 현재 심리를 찰떡같이 반영해 책을 충동구매하기도 한다.

 

나는 그렇게 읽기도 한다. 

 

어제까지 총 10일간은 손가락 관절이 나가거나 등과 어깨가 동그랗게 말리거나 하겠구나, 싶었다. 

 

'그래, 이러다 죽겠다. 손가락이 부러져서 죽겠어!!!!'

 

그러다 우연히 본 책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나한테 하는 얘긴가??'

 

우발적으로 당장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ㅋㅋ

 

일이 아직 안끝난 상태였는데, 알라딘으로 들어갔다. 

 

선착순으로 '개구리 목탁'을 준단다. 

 

마음이 급해졌다. 

 

'개구리 목탁..????? 선착순?' 

 

구매를 서두르다. 구매를 포기했다. 

 

내가 개구리목탁이 갖고 싶은지, 저 책이 읽고 싶은지... 구분이 안돼서 일단 책구매를 보류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생각해도 개구리 목탁이 갖고 싶었던 것 같다. 

 

(개구리 목탁을 사서 뭐하냐..;; 인간아) 

 

그리하여 도서관에 신세를 지고 읽은 이 책은 #문학동네 #총총시리즈

 

"이만 총총" 말줄임표처럼 쓰는 '총총'이란 표현을 따다 쓴 것으로, 작가 간의 서간을 엮어만든 것이다. 

 


현재 나온 총총 시리즈물로는

 

#우리사이엔오해가있다 

(이슬아 x 남궁인)

 

#괄호가많은편지

(슬릭x이랑)

 

#소소한모험을계속하자

(김윤주x박세진) 

 

그리고 이책 

 

#최선을다하면죽는다

(황선우x김혼비)


 

결론적으로 최선을 다하면 죽는지, 아닌지에 대한 내용은 없다. 

 

두 작가의 핑퐁 같은 편지로 잔잔한 일상과 화두 정도가 던져 가볍게 읽기 나쁘지 않다. 

 

단, 책이 책을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이 그랬다. 

 

'김혼비'라는 사람이 궁금해졌다. 

 

사실 나는 <아무튼, 술>,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를 읽었는데, 그녀가 황선우 작가가 표현하듯 

 

"혼비씨의 글에는 쉽게 단정짓는 판단, 함부로 폄하하거나 낮춰 보는 시선, 때로는 섣부른 동정이나 연민까지도 점검하고 되돌아보게 붙드는 손짓이 있어요." p.11 

 

이런 사람이고, 이런 글이었는지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소주병에서 첫잔을 따를 때 나는 소리로부터 "똘똘똘똘과 꼴꼴꼴꼴 사이 어디쯤에 있는""p.12 

 

이 문장은 기억이 나는데..김혼비 작가가 보내는 주파수가 '당시'의 나와 맞지 않았거나, 그냥 맞지 않았거나. 둘 중 하나겠지. 

 

다행히 <전국축제자랑>은 읽지 않았으니, 그걸 읽어봐야겠다 싶다. 

 

황선우 작가의 <멋있으면 다언니>도 대여 후 읽지도 못하고 반납기간이 다가와 한번 다시 읽으려 했는데...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이 나는 인터뷰집을 좋아하는 편이니.... 

 

그나저나 개구리 목탁은 쓸데도 없는데 책을 읽고나니 더 땡기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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