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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더씨 이사가요.(ft.흙배합 노하우)
아객23. 09. 04 · 읽음 1,574

안녕하세요. 아객입니다.

음음~ 저는 이제 4년차된 우리집 농부(?)랍니다. 저의 주 종목은 과실수랑 관엽이지만, 고사리, 호야, 선인장, 아프리카식물까지 다양하게 키우고 있답니다.

사실 이런 식물들은 보통 삽수나, 혹은 묘목을 주로 분양받기 때문에 씨앗부터 발아해본 경험은 많지 않아요!

그래서 더 재미있는 그로로팟 키우기입니다.  저의 벤더씨가 점점 키가 커지고 있어서 흙배합을 달리하여 심어볼까합니다. 더 잘크라는 마음에서 옮겨보는 거지만,, 사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으니 딱 두녀석만 옮겨보도록 할게요!! 벤더씨의 이사를 하면서 여러가지 흙들을 소개하고, 흙배합 노하우를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꼬우!

 

이번에 그로로팟 키트안에 있는 흙은 상토(안에 펄라이트), 난석, 지피펠렛(피트모스) 등이 되겠네요. 

이 외에도 굉장히 많은 흙들이 있어요! 제가 자주 쓰는 흙을 소개해드릴게요! 참! 아래 글을 모두 저의 입장에서 쓰여졌답니당. 제 노하우가 담겨있기도 하지만 환경에 따라 저와 맞지 않는 분들도 계실거예요. 그러니 꼭 참고만 하셔요!

 

1. 상토(무비상토, 유비상토) - 이건 정말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여기에 다른 흙들을 넣어 배합하여 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무비상토는 비료가 매우 적거나 없는 흙을 말해요. 비료가 과해서 해를 입는 과비를 조심해야하는 유묘나, 씨앗을 심는데 사용해요. 일반 상토는 대부분 유비상토인것 같아요. 다만 그렇게 비료의 용량이 높지 않아 안전한 편인것 같습니다. 

 

2. 펄라이트 - 일반 상토안에 거의 필수로 배합된 흙이예요. 알칼리성으로 흰색알갱이인데 물을 주면 너무 가벼워서 위로 떠오를 수 있답니다. 

 

3. 난석 - 가볍고, 저렴해서 펄라이트 대신 사용할 수 있어요. 펄라이트보다는 조금 무거운 편이라 저는 난석을 주로 섞어줍니다. 크기가 다양해서 사용법에 따라 골라 사용할 수 있어요. 배수층을 만들때는 중립, 대립을 사용하고 저처럼 펄라대신 사용하는 것은 소립이나 세립을 사용합니다.  아래 보이는 크기는 소립이랍니다. 

4. 피트모스 - 산성계열 흙이라 알카리성인 펄라이트나, 훈탄과 섞어 씁니다. 지피펠렛의 원료가 되는데 지피펠렛 대신은 못쓸것 같아요. 물을 완전히 말리면 다시 촉촉해지기까지 매우 어렵기에 완전히 말리지 않도록 합니다. 보습성이 뛰어난 편이라 약산성의 흙과, 촉촉한 환경을 좋아하는 고사리에게 잘어울리는 흙입니다.  

 

4-1. 지피펠렛 - 피트모스로 만들어졌지만 피트모스가 못하는 일을 합니다. 고압력으로 압축되어 있어 PH가 균일하게 잘맞춰져있고, 세균 등이 확실히 적은 것 같아요. 씨앗발아나, 자구발아 혹은 삽목이에 뿌리를 내릴 때 사용합니다. 

 

5. 오키아타 바크 - 숙성바크로 배수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제가 특히 애정하는 흙으로 관엽식물이나, 호야, 과실수를 심을 때 많이 사용합니다. 크기가 다양해서 마찬가지로 원하는 용도에 따라 사용하시면 됩니다. 추천은 중립과, 대립. 참, 가격이 비싸서 일반 바크 사용해도 되는지 묻는 글이 자주 올라옵니다. 안됩니다.(차라리 바크 사용하지 마시고 난석을 쓰는게 나아요:)

 

6. 산야초, 동생사, 적옥토, 녹소토 -  모두 알맹이 흙이예요. 보통 소립을 자주 씁니다만 이것도 크기가 다양해서 용도에 따라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 중에는 산야초가 가장 비싼데 이것저것 섞여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티티배합이라고 동생사와 적옥토를 3:7비율로 섞어 저면관수를 해두면 죽어가는 식물이 새뿌리를 내리고 잘 산다는 티티님이 개발한 배합입니다.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하는 배합입니다. 추천해요. 비율 조금 틀려도 상관없어요. 각각 다른 특성을 갖고 있는걸로 알지만 저는 알지 못합니다. 그냥 다 돌이예요. 섞으면 배수가 잘되서 좋아요. 땡기는걸 쓰는 편입니다.  아래사진은 산야초예요!

 

7. 레츄자폰 - 비싼 알맹이 흙이예요. 레츄자사에서 나온 흙으로 제올라이트, 화산석 등의 돌종류 흙과 조금의 영양제가 섞여있어요. 영양제가 강하지 않아 유묘키우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보통 안스리움이나, 알로카시아를 많이 심습니다. 가격이 비싸서 일반 흙에 섞어서는 잘사용을 안하는 것 같아요!

 

8. 세라미스 - 비싼 알맹이 흙이예요. 레츄자폰대신인 것같았는데 이제는 세라미스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비슷합니다. 둘중 더싼걸 사는게 이득.

 

 9. 훈탄 - 왕겨가루를 훈연해서 만든 흙. 숯과 같아서 세균번식을 잡아준다고 알고 있어요. 알칼리성이라 아주조금씩 사용합니다.  안쓰면 섭섭해서 씁니다만 안써도 되요.

 

10. 지렁이 분변토, 굼뱅이 분변토 - 이거 좋아하는 분들은 매우 잘 씁니다. 자연적인 비료기가 있는 기름진 흙이예요. 저는 있으면 쓰는 편인데 많이 쓰시면 안되요. 25%이내로 섞어주세요. 비료기가 많아 과비로 죽을 수 있습니다. 유묘들은 안쓰는 걸 추천해요.

 

11. 코코피트 - 코코피트는 안사요. 보통 상토에 들어있습니다. 상토는 코코피트를 주로하느냐 혹은 피트모스를 주로하느냐로 나눠지더라구요. 

 

12. 코코칩 - 개인적으로는 오키아타바크를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들어요. 오키아타바크보다 조금 빨리 분갈이를 해줘야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호야나 착생하는 식물 심을 때 많이 쓴다고 합니다. 저는 있으면 쓰는데 잘 안사게 되긴합니다만 싸서 한번 써보는것도 좋은 것 같아요.

더이상 생각나는 친구들이 없네요. 그럼, 배합을 설명해볼까요?

식물마다 흙 배합을 달리하는 편입니다. 요즘은 배합토가 너무 잘나와서 위에 나온 흙을 하나하나 살필요없이 배합토 하나만 사도 되지만, 저는 식물이 많아서 그렇게 사면 좀 비쌉니다. 식물이 적다면 배합토를 사는게 더 효율적이라 추천합니다.  

 

기본적으로 상토30-35, 오키아타바크 35, 난석 15-20, 돌맹이 흙 15-20 훈탄 3 정도로 대충 섞어둡니다. 그리고 식물에 따라서 조금씩 달리 사용합니다.

1. 관엽식물: 저의 기본 배합을 쓰는 편입니다. 

2. 과실수: 상토비율을 40-50, 난석비율을 20-30정도 씁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얘네는 커서 흙이 많이 들어가요.

3.  호야: 상토비율을 20-30정도로 줄이고 바크가 작다면 바크비율을 높이고 크다면 돌맹이 흙비율을 높입니다.

4. 고사리: 상토10 피트모스30 이후 마음대로.(배수가 안좋으면 과습으로 죽어요.)

5. 안스리움 : 상토비율 10-20만 맞춰주면 됩니다. 배수가 중요해요. 상토 없어도 괜찮.

6. 알로카시아 : 돌맹이 흙 100, 저면관수 (기본 배합 사용해도 괜찮아요. 알로가 어렵다 싶으면 돌맹이 흙100에 심으세요)

 

음! 저의 흙 배합 노하우가 완성이 되었네요!! 

네, 저는 파워 P입니다. 비율은 조금 틀려도 괜찮아요! 저는 비율 크게 안따지고 삽으로 퍼서 섞거든요. 

(tmi. 제 식친은 한날 저의 흙배합 라방을 보고 거짓인줄 알았대요. 저렇게 대충하냐면서.. ㅎㅎ 저는 아주 솔직합니당...)

 

어제 한 벤더씨가 또각 되었다는 슬픈 소식을 전했었는데요! 덕분에 오늘의 주인공 우리의 벤더씨는 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되었네요.. ㅎㅎ 벤더씨는 너무 작고 소중하기 때문에 기본배합에서 알맹이의 굵기가 굵은편인 오키아타 바크와, 난석을 빼고 상토와, 돌맹이 흙의 비율을 높여줄거예요.

짠! 완성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집에서 벤더씨가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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