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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사오면 그대로 키우지 마세요. 셀프 방제법
글로스터23. 09. 12 · 읽음 860

 

외부에서 유입되는 해충

처음 식물을 키울 때 구입한 식물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생각보다 다양한 해충들이 식물과 함께 유입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됩니다. 민달팽이, 뿌리파리, 흰가루이, 진딧물, 응애, 총채 등 외부에서 유입된 해충이 기존에 키우던 식물들에게까지 번져나가서 당황한 경험을 한두 번쯤은 하게 됩니다. 해충을 100% 막아낼 수는 없겠지만, 이번 글에서 다루는 기본적인 방제를 스텝바이스텝으로 해주는 습관을 들인다면 해충의 발생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습니다.

 

새로 들인 식물은 바로 분리하자

바로 방제 조치를 해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절대로 기존 식물들 사이에 새로운 식물을 두지 말고 분리된 공간에서 따로 키워야 합니다.

 

바로 분갈이하자

화원 등에서 직접 구입한 식물이라면 집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분갈이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가급적 기존의 흙은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원이나 농장의 특성상, 흙에 해충이 살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존 흙의 제거가 필요합니다. 실제 분갈이를 하다보면 지네, 민달팽이, 집게벌레 등 다양한 곤충이 튀어나오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해충뿐 아니라 해충의 알도 흙에 섞여 있기 때문에 흙은 최대한 털어주고, 이 흙도 바로 밀봉해서 쓰레기통에 버리시길 바랍니다. 사실 해충뿐만 아니라 흙에 괭이밥 같은 잡초의 씨앗도 떨어져 있을 수 있으므로 특히 상단 부위의 흙을 더 열심히 제거해야 합니다.

만약 택배로 받은 식물이라면 택배 배송 스트레스가 있기 때문에 일주일 후에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바로 분갈이가 어려운 식물은 약물 처리를 한 뒤 별도의 공간에 분리했다가 분갈이해주면 됩니다.

 

농약을 활용한 약물적 처리

분갈이를 한 화분에는 최소한의 방제가 필요합니다. 비록 분갈이 스트레스를 받기는 하지만 예방적 조치로 저독성 농약을 낮은 희석비로 사용하면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빅카드, 아주 달팽이 제거제, 다이센엠, 코니도 입제 등을 이용해서 방제를 할 수 있습니다.

 

빅카드

빅카드는 뿌리파리 유충 등 토양에 사는 각종 해충과 그 유충 그리고 줄기나 잎에 진딧물, 온실가루이, 미국선녀벌레, 깍지벌레 등을 구제합니다.

희석비는, 1mL를 2L에 희석(1:2,000)합니다. 희석된 농약을 새로 들인 식물에 관수를 해주고, 스프레이로 잎과 줄기를 충분히 적셔줍니다. 이렇게 한 번 빅카드를 사용한 다음, 10일 정도 간격으로 다시 한 번 관수와 스프레이를 해주면 좋습니다.

저독성이라고 해도 분무 시에는 꼭 조심해해야 합니다. 반드시 환기가 잘되는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건 박스에 식물을 담아서 외부로 나간 다음 스프레이하는 것입니다. 농약 희석액으로 관수만 할 때는 베란다에서 해도 됩니다.

 

아주 달팽이 제거제

원래는 어항에 생기는 달팽이를 제거하는 용도의 약입니다. 실험용으로 사용해봤을 때 효과가 좋았습니다. 사용 방법은 제품 뚜껑 안쪽에 나사선이 있는 홈에 약을 가득 채워주고, 2L 물병에 희석하는 방법으로 희석액을 만들어 관수하면 됩니다. 빅카드 관수를 하고 다음 물주기 시점에서 사용하면 됩니다.

 

다이센엠

다이센엠은 살균제라고도 부르는데 흙 속에 존재하는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죽이는 역할을 합니다. 희석비는 다이센엠 1g을 물 1L에 희석(1:1,000)하면 됩니다. 

실제 제품을 개봉하면 매우 미세한 가루로 되어 있습니다. 뜯을 때 잘못하면 가루가 많이 날릴 수 있으니, 아주 조심해서 개봉을 해야 하며 베란다에서 가위를 이용하여 조금만 잘라주면 됩니다.

사용 시 1g 짜리 계량스푼을 사용하면 편합니다. 다이소에서 계량스푼을 구입하거나 농약을 구입할 때 농약상에 말하면 무료로 주기도 합니다. 다이센엠은 물에 희석한 다음 관수하면 되기 때문에 베란다에서 사용해도 됩니다.

 

 코니도 입제

 

코니도 입제는 진딧물, 온실가루이, 뿌리파리에 지속적인 효과를 내기 때문에 분갈이 후 무조건 사용하면 좋습니다. 사용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분갈이가 끝났을 때 작은 티스푼 한 스푼 정도를 화분의 흙 위에 올려주면 4~6개월 정도 입제가 서서히 녹아내리면서 효과를 발휘합니다.  물론 대형 화분인 경우에는 비례하여 2~3스푼 더 사용해야 합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방제를 해주면 외부에서의 해충이나 세균, 바이러스로 인한 문제는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문을 열어놓고 키우는 경우에는 자연적으로 해충이 유입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외부에서 식물을 들이면서 함께 유입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본적인 방제를 지속해준다면 많이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직 방제를 하지 않았다면 전체 베란다를 대상으로 예방적 방제를 한 번 실시해주고, 주기적으로 예방 차원의 방역을 해주는 것도 해충이 생기기 전에 컨트롤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가드닝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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