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건네는 속삭임
유난히도 무더웠던 올여름, 그리고 태풍과 장마로 인해 산책의 즐거움을 한동안 잊고 살아 왔던 지난 시간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이제 제법 시원한 가을바람이 유리창 너머로 다가온다.
마치, 훤히 내려다보이는 순천만국가정원의 숲길에서 가을이 건네는 속삭임이 전해져 오는 기분이다. 벌써부터 내 마음은 이미 정원 숲길에 가있다. 그래, 오늘부터다. 저기 저 정원 숲길의 속삭임 속으로 제대로 꽂혀보자.
계절이 바뀔 때쯤이면 순천만국가정원은 또, 다른 모습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발걸음을 옮기고, 내딛는 곳곳의 숲길은 이미 천상의 산책길이 되어 우리를 부른다.
우리 부부는 이렇게 아름다운 '순천만국가정원'의 모든 숲길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아파트에 살고 있다. 아내와 나의 시선은 언제나 이곳에 머무른다.
순천만국가정원
아내와 나는 10년 전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될 때부터 정원 산책을 즐겨 해왔다. 8년 전 현직에서 퇴직한 후 부터는 여행과 산책을 즐기며 소소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문화도시 순천은 도시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이다. 또한 순천만습지와 순천만국가정원, 그리고 선암사는 '힐링의 산책지'로 최고의 명소로 손꼽힌다.
이렇듯 천혜의 도시 순천, 그 안에 순천만습지와 순천만국가정원, 그리고 선암사의 산책길에서 아내와 나는 언제든지 힐링의 산책 코스를 마음껏 맛보며 지내고 있다. 그 중에 '순천만국가정원 산책길'은 우리 부부의 최애 힐링의 산책 코스이다.
아내와 함께 만들어가는 산책 코스
우리 부부는 매일같이 '순천만국가정원' 곳곳을 헤집고 걸으면서 우리 둘만의 최애 산책길 8코스를 만들었다.
1코스 : 걸어서 세계정원속으로 산책길, 2코스 : 노을정원 산책길, 3코스 : 하늘정원 산책길, 4코스 : 실개울 작은호수 산책길, 5코스 : 도시숲 산책길, 6코스 : 그린아일랜드 산책길, 7코스 : 한국정원 산책길, 8코스 : 천상의 야경 산책길이다. 이렇게 8개의 산책 코스는 아내와 내가 함께 걸으며 만들어가는 산책길이다.
힐링의 정원 산책길
순천만국가정원 산책길은 방금 걸어온 길도 또 다시 되돌아 걷고 싶어지는 힐링의 산책길이다. 아내와 나는 정원 산책을 나설 때면 '여보 힐링 갑시다!'라고, 웃음 지으며 서로 손을 잡고서 순천만국가정원 '지구동문'을 향해 걷는다.
우리는 순천만국가정원 지구동문 잔디광장을 들어설 때쯤에, '오늘은 몇 번 코스를 걸어볼까요?' 하면서, 서로의 최애 코스를 자랑하며, 내세운다.
매일 걷는 산책길이지만, 우리 둘만의 산책 코스를 골라 걷는 첫 발걸음은 힐링샤워의 설레이는 최고의 맛보기이다.
우리는 정원의 '지구동문 잔디광장'을 마주하는 순간, 벌써부터 정원 나무숲의 속삭임, 바람결에 스쳐 다가오는 꽃들의 숨결을 느끼며,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 나가듯, 우리가 만들어가는 산책 코스를 향해 걷기 시작한다.
이렇듯 우리는 보고, 걷기만 해도 영혼까지 맑아지는 이 곳, 순천만국가정원의 숲길 산책에 꽂혀 힐링에 취해 살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선물이다.
힐링의 일상
아내와 나는 정원 산책을 상당히 좋아한다. 이제는 산책이 일상의 운동이 되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습관처럼 정원 산책 한 바퀴를 걷고, 달려 흠뻑 힐링 샤워를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우리는 늘 상 정원을 벗 삼아 산책을 즐기면서, 정원을 찾아오는 외부 손님들의 가이드 역할도 자진해서 나서기도 하고, 정원 곳곳을 둘러보고 걸으며, 새로운 힐링 산책 코스를 찾아나서는 즐거움에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렇듯 변함없이 정원 산책길을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고, 스트레스 제로의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게 된다.
치유의 쉼터, 그 곳에 우리가 있다
이제 순천만국가정원은 우리 부부에게 있어서, 그 어느 곳에서도 느껴 볼 수 없는 '마음의 쉼터', '치유의 쉼터'의 장이 되어 주었고, 이렇게 힐링을 더해주는 산책은 우리 부부에게 최고의 운동이고 선물이 되어 주었다.
이러다보니 이제는 정원의 야경을 벗 삼아 야간 산책도 즐기게 되었다. 아주 정원지기가 되어버린 것 같다.
나는 때때로 '예술산책'을 즐기기도 한다. 정원산책길에 사진도 찍고, 스케치도 즐기고, 자칭 낭만 산책가의 면모를 보인다. 이럴 때면 아내는, 오로지 걷기에 올인 해야만 진정한 산책의 힐링 맛을 느껴볼 수가 있다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오늘도 여전히, 아내와 함께 '추억향기' 그윽한 힐링 코스를 찾아 산책을 하며, 스케치 작업을 하고 있다.
이처럼 변함없이 정원 산책길을 걸으며, 사색하고 또, 달릴 수 있는 순천만국가정원이 바로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고 특별한 선물이다.
이토록 좋은 낭만 넘치는 산책길, 산책하는 매순간 순간이 너무 좋아 몸과 마음의 치유를 위해 걷고, 또 걷는 매일 매일이 행복하기만 하다.
오늘도, 아내와 나는 시선이 머무는 우리 둘만의 산책길에서 제대로 힐링 샤워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도시길 마저 즐겁기만 하다.
힐링이 넘치는 정원 숲길, 아내와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 둘만의 산책길, 아내와 나는 변함없이 그 곳에 시선이 머문다. 그리고 정원 숲길 저 건너에 또, 다른 최애 쉼터 '카페 바우하우스'가 보인다.
오늘은 특별히, 아이스커피 두 잔의 커플 샷으로 힐링을 만끽해보자.
우주의사냥꾼
낭만산책과 여행스케치를 즐기는 어반스케쳐
댓글 4
첫 번째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