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나날이 낮아지는 습도, 어떻게 올릴 것인가?
글로스터23. 10. 10 · 읽음 593

열대식물이 사는 지역은 대부분 온도와 습도가 높습니다. 이런 열대식물을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키우는 것은 사실 쉽지 않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온도입니다. 짧은 시간이라고 할지라도 겨울의 추위에 노출되면 열대식물은 동해를 입고 죽거나 다시 회복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립니다. 다행히 열대식물을 키우는 많은 가드너들이 상식적으로 열대식물은 따듯하게 키워야한다는 이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대부분 따뜻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공간에서 월동을 시킵니다. 그런데 초보 식물집사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습도입니다. 오늘은 식물과 습도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과 함께 적절한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식물과 습도에 대한 기본 정보 

 

 물이 순환하는 증산작용

식물이 뿌리를 통해 흡수한 물을 식물 잎의 기공을 통해 대기로 내보내는 과정을 말합니다. 증산작용은 식물체 내의 물질의 흐름을 생기게 할 뿐만 아니라, 뿌리로부터 계속 물을 흡수할 수 있게 도와주며, 증산이 일어날 때 많은 열을 빼앗으므로 식물체의 체온 상승을 방지하기도 합니다.

 

 

산소와 물이 빠져나가는 통로, 기공

잎의 뒷면과 어린줄기의 표피에 있고,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입술 모양의 작은 구멍입니다. 기공은 공변세포에 의해 생성된 구멍인데, 물 손실의 주요 통로입니다. 공변세포는 두 세포 사이의 간격을 넓히거나 줄이는 형태 변형으로 기공의 지름을 조절합니다. 뿌리에서 올라온 물이 잎에서 수증기 상태로 기공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고, 광합성에 필요한 이산화탄소가 기공을 통해 식물체 내로 들어오고, 광합성의 결과 만들어진 산소가 기공을 통해 빠져나갑니다.

온도와 상대습도

주어진 온도와 압력에서의 포화 수증기 함량에 대한 실제 수증기 함량의 비율을 백분율 (%)로 표시한 것을 말합니다. 대기 온도는 상대습도를 측정할 때 중요합니다. ‘상대습도’라는 것이 본질적으로 온도와 관련이 있고, 현재 온도에서 포화 상태를 기준으로 표시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베란다의 온도가 상승하면 상대습도가 떨어지는데, 50%인 20°C에서 온도만 21°C로 1도 상승하면 공기 중 수증기는 동일하더라도 상대습도는 약 3% 떨어집니다. 그래서 온도계와 습도계는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식물의 숨쉬기, 광합성 작용

습도 수준에 따라 식물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이해하려면 광합성 작용을 이해해야 합니다. 모든 식물은 이산화탄소(CO2)를 기공이라고 하는 잎 뒷면의 작은 구멍을 통해 흡수합니다. 식물들은 광합성을 할 때 이산화탄소를 사용합니다. 식물은 기공을 열거나 닫아서 이산화탄소 흡수를 조절하고, 기공을 열 때 잎의 수분도 함께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습도 조절이 중요한 이유

사막에서 자라는 식물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키우는 관엽식물은 실내 습도가 낮으면(건조한 경우) 더 높은 습도 환경에서보다 훨씬 빠르게 수분을 빼앗깁니다. 이런 일이 생기면 잎이 시들시들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식물은 건조한 시간 동안 기공을 닫아서 빼앗기는 수분의 양을 줄이려 노력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기공을 닫으면 물 손실을 막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이산화탄소의 흡수도 줄어들게 됩니다. 이산화탄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광합성 작용을 하지 못해 에너지를 생성하지 못하므로 세포가 죽기 시작합니다. 결국 습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식물은 좋지 않은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점은 공기가 건조할 때는, 잎에서 배출되는 수분의 양이 뿌리가 잎으로 전달하는 수분의 양보다 많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건조한 조건에서 식물에 얼마만큼 물을 주어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많은 물을 준다고 해도 증발하는 물의 양이 뿌리가 빨아들일 수 있는 물의 양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식물은 성장 단계에서 알맞은 습도에 놓일 때 기공이 완전히 열리며, 잎에서 적당한 수준의 수분을 배출합니다. 또한 광합성에 필요한 신선한 이산화탄소를 공급받아 성장하고 번식하게 됩니다. 알맞은 습도 유지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2. 습도를 높이는 방법


식물의 수가 많아져야 습도가 높아진다

식물 키우기의 장점은 공기정화 기능뿐만 아니라 가습 기능도 많이 언급됩니다. 그만큼 증산 작용에 의해 식물들이 내뿜는 수증기로 습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넓은 공간에 덩그러니 화분 하나 둔다고 해서 습도가 높아지지는 않습니다. 화분의 수가 많아져야 습도도 이와 비례하여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베란다의 습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식물의 수가 많은 것이 유리합니다.


잎이 넓고 잎의 수가 많아야 습도가 높아진다

스투키, 산세베리아 등 다육식물이나 선인장과 같이 거의 물을 주지도 않고 증산 작용도 많지 않은 식물은 많이 키운다고 해도 습도가 높아지지 않습니다. 잎이 넓고 잎의 수가 많으면서 증산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열대 관엽식물들이 많다면 습도가 빠르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외기보다는 실내 통풍

습도가 높은 여름철을 제외하고는 바깥 공기와의 통풍은 습도를 떨어트립니다. 이와 반대로 실내에서의 통풍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식물들의 증산작용을 원활하게 만들기 때문에 습도를 올립니다.

 

물받침을 이용하자

화분 밑에 물받침이나 트레이를 활용하면 물을 주고 난 다음 물기가 남아서 습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앞서 잠깐 언급한 것과 같이 트레이에 황토볼, 다육이볼 등의 하이드로볼을 깔아주면 수분을 흡수했다가 천천히 다시 배출하면서 공기 중의 습도를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난방과 가습기는 세트상품이다

같은 수분이 공기 중에 있어도 온도가 높아지면 상대습도가 낮아지고 온도가 낮아지면 상대습도는 높아집니다. 난방을 하게 되면 온도가 높아지므로 습도는 자연스럽게 낮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난방을 하게 되면 가습기를 같이 사용해서 실내의 습도를 올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날이 점점 추워집니다.  식물들에게 더 관심을 기울이실 시기라는 뜻이죠~ ^^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6
글로스터
팔로워

안녕하세요? 글로스터입니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brio76

댓글 6

첫 번째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전체 스토리

    이런 글은 어떠세요? 👀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