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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잡이 네펜데스, 잠반 : 그 이름은 변기
네펜코리아23. 10. 05 · 읽음 494

이 네펜데스의 이름은 잠반 : 이름하여 변기


 

이 네펜데스는 '숲속의 변기'라고 불리우는 대표, 로위, 잭퀼리네와 더불어 그 명성이 높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북부에서 자생하는 잠반은 이렇게 영락없는 변기통 모양을 하고 있죠.

 

Jamban 은 인도네시아어로 변기라는 뜻이라고해요.

 

 

그나저나, 너 잠반!

억울하지도 않니?

이렇게 귀엽게 생겨서 변기통이란 이름을 갖게 되고 말야 :)

 

 

 

똥! 얘기만 들어도 꺄르르륵 넘어가는 어린이 친구들은, 이 잠반만 보아도 입이 싱글벙글 합니다.

 

바이킹의 술잔, 원숭이의 컵.

어떤 이름도 잘 어울리는 잠반이죠?

 

네펜데스의 부분 명칭 설명 이미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 피처컵이라고 하는 통의 모양이 네펜데스의 품종을 구별짓는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고요, 텐드릴 이라는 대롱이 잎자루와 통 사이를 연결하여 '삼투압'을 통해 물과 양분을 주고 받는 역할을 합니다.

 

 

네펜데스는 밀림이나 정글의 캐노피 하단부에 자리하거나 나무의 기둥 트렁크 쪼갠 사이에서도 자생하기 때문에 빛을 받기 위해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어요.

이 잠반은 이렇게 하찮은 모습을 해놓고 무려 4~6미터 까지 위로 성장 할 수 있다니 대단한 끈기의 식물이죠?

 

여리여리한 텐드릴은 길쭉하게 뻗어 있는데요, 그 모습때문에 조롱조롱 더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잎간 노드의 길이는 약 3~4 센티 또는 5센티 가량이 되도록 자라나는데다 반시계방향으로 잎이 돌려나는 습성이 있어서 위에서 보면 마치 꽃잎이 돌려 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네펜데스는 잎자루 한개 당 포충낭 한개가 성장하는데요,

이 잠반이 인기가 높은 이유는 포충낭을 쉽게 보여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

 

어떤 네펜데스는 환경에 아랑곳않고 주렁 주렁 박을 열듯 많은 포낭을 보여주지만 이 잠반은 건너 뛰는 이파리가 제법 발생해서 잎자루 마다 열어주는 풍성한 네펜데스들과는 또다른 감상의 맛! 이 있는 네펜데스입니다.

 

변기 뚜껑, 리드는 오벌형으로 다소 좁은 모습인데요, 동그랗고 빵빵한 얼굴 표정에 비해 저렇게 새초롬한 베레모 느낌이라니, 잠반의 매력은 끝이 없는거 같습니다.

 

숲속의 변기 잠반, 예쁘게 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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