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일차 기록
라벤더를 키운 지 2달을 넘겼다. 시간이 언제 가나 싶었는데 2/3를 지나니 오히려 천천히 날짜가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 앞으로 한 달 안에 얼마나 더 자랄까 꽃망울이라도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

건강하게 자라는 텐텐이 들 지피포트로 옮겨 심을 때만 해도 적응 못하고 죽을까 봐 노심초사했는데 텐텐이라는 별명을 지어줄 정도로 대도 튼실해지고 연둣빛에서 고구마줄기처럼 갈색빛이 도는 보라색으로 변했다. 대견하다는 말이 새삼스럽지 않게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
슈퍼 롱다리 3개 라벤더 제일 건강하고 키도 크다 살짝 만져보면 허브 특유의 냄새까지 나서 기분이 좋아진다. 쑥쑥 파릇파릇 자라는 모습만 봐도 좋다.
제일 작았던 라벤더는 여전히 작지만 잎은 제일 무성하다 빼곡하게 잎이 나고 있어서 조금 더 크면 적당하게 솎아줘야겠다. 4개 라벤더도 튼실 튼실 좋다.
그로로 팟 이벤트 상자 안에 들어있던 상토가 좋다고 하던데 정말 잘 자라고 있는 거 같다. 어떤 흙인지 이렇게 라벤더들이 적응도 잘하고 무럭무럭 자라는지 신기하다.
분무기로 촉촉하게 물을 줬더니 저 작은 잎에서 방울방울 물방울이 맺혔다. 조금씩 오동통 물이 오른 잎사귀들 어느 정도 안정기가 되니까 마음이 한시름 놓아진다.
다정함은 덤이에요.
키가 얼마나 자랐나 손바닥으로 측정도 해보고 쓰담쓰담 다정스럽게 만 저도 봤다. 얼른 자라서 라벤더 향기를 맘껏 들이마시고 싶다.
라벤더 TIP
라벤더는 향을 내는 관목으로 1m까지 자라고 추위에 잘 견딘다. 창처럼 생긴 좁은 잎과 가느다란 줄기의 끝에 보라색의 꽃이 핀다. 라벤더의 좋은 향은 전체에서 발견되지만 에센셜 오일은 꽃에서 채취한다. 라벤더는 신경계를 조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홈스(Holmes)는 라벤더가 조화능력으로 스트레스를 다룬다고 하였다.
라벤더는 물을 좋아하지만 과습에 취약하고 실내에서 기를 때는 통풍을 잘해주지 않으면 말라죽게 되어 환기에 신경써야 한다.
라벤더는 개인의 필요에 따라 진정 또는 자극 작용을 수행할 수 있다. 정신과 감정의 흥분, 불안상태에서는 진정제로 작용하여 정신을 가라앉히고 감정을 편안하게 쉬도록 하며 슬픔을 경감시키는 반면, 감정적으로 고갈되고 우울해하는 사람에게는 정신을 고무시키고 되살아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라벤더는 불면증, 특히 정신적 스트레스와 불안에 기인한 불면증에 큰 효과가 나타난다. 또한 라벤더 오일은 화상의 통증을 덜어 주고 감염을 예방하며, 빠른 치유를 돕는 방부성, 진통성, 세포재생 증진성이 있으며 근육의 통증완화에도 매우 유용하고 감기와 인플루엔자, 기관지염, 인후염, 그리고 카타르 증상들의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다.
팟캘린더가 꽉 채워지고 있다. 그동안 노력한 보람이 있구나 으하하 기분이 좋다.
소로소로
작가 부캐가 마음에 들어서 푹 빠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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