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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라벤더는 요양중 (꽃 필 준비)
무보고23. 10. 31 · 읽음 156

햇빛 듬뿍 받고 예쁜 꽃을 피워달라고

창가와 방을 왔다 갔다 하며

직광을 쐬어주었는데...

라벤더의 성장이 멈췄다.

 

10/18

63일차

 

자세히 보니 화분을 가득 채웠던

흰색 잔뿌리가 모두 사라져 있었다.

(사진은 사라지기 전)

뿌리는 햇빛에 노출되면 *목질화 된다.

(*목질화 : 목본 식물이 자라면서 줄기, 뿌리 부분이 단단해지는 현상)

목질화된 뿌리는 수분과 양분을 흡수하지 않아

곧 식물의 성장이 멈추게 된다.

 

투명 화분은 뿌리의 성장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실 식물의 생육에는 그리 좋지 않다.

 

다시 잔뿌리가 날 수 있도록

빛이 들어가지 않게

화분을 알루미늄 호일로 감싸 주었다.

지금부터는 요양의 시간이다.

 

10/24

69일차

 

  6일 뒤 호일을 살짝 벗겨보니

하얗고 예쁜 잔뿌리가 잔뜩 생겼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라벤더도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

 

뿌리가 건강해진 덕인지

고맙게도 쌍둥이 라벤더의 꽃봉오리는

점차 부풀어 오르고 있다.

 

현재는 이만큼이나 커졌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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