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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용 토양분석 2편 - 코코피트
글로스터23. 11. 15 · 읽음 710

 

안녕하세요 ~

코코넛은 가드닝을 하는데 있어 광범위하게 사용이 되는 재료입니다. 

특히 코코넛 섬유를 이용해서는 아래와 같은 코코칩(Husk Chip Blocks), 코코피트(Coir Blocks, Peat Blocks)뿐만 아니라 코코넛을 활용한 포트나, 녹화끈, 마대, 코코넛 섬유 등 다양한 원예용품으로 만들어져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코코넛 섬유를 활용해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원예 용품들]

 

이러한 다양한 원예 용품 중 오늘은 우리가 쓰는 상토의 50%를 차지하는 코코피트(coco coir)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먼저 코코넛의 구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코코넛 워터(coconut water) 

2. 코코넛 과육(coconut meat) 

3. 종피(Testa)

4. 내과피(endocarp) 

5. 중과피(mesocarp)

6. 외과피(exocarp) 
 
이 구조를 잘 보시고 아래 내용을 보시면 이해가 더 빠르실 것 같아요. 


1. 코코피트 / 코코칩은 무엇으로 만드는가?


과거에는 코코넛 워터와 코코넛 과육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많이 활용했지만 그 나머지 껍질과 섬유질은 쓰레기로 생각하고 버렸습니다. 

우리가 코코피트로 사용하는 부분은 내과피에서부터 외과피까지에 존재하는 섬유질입니다. 

이 섬유질은 크게 두 가지로 채취가 가능합니다. 덜익은 푸른 야자를 채취하면 그 속의 섬유질은 백색의 섬유질이며 매우 부드러워 질기지 않습니다. 다만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익은 코코넛에서 추출한 섬유는 갈색의 섬유질이며 질기고 내구성이 튼튼한 대신 부드러움이 떨어집니다.

대부분의 코코칩 / 코코피트를 만드는 섬유는 갈색 섬유질입니다. 
 

[코코넛 외과피와 내과피 사이의 섬유질이 코코칩/코코피트의 재료이다]


2. 코코칩 / 코코피트 제조과정

 

코코칩 / 코코피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길고 다소 복잡한 처리과정이 필요합니다. 

첫째, 코코넛에서 코어를 제거해야합니다. 코어가 제거된 섬유질은 여전히 매우 단단합니다.

 

둘째, 이 섬유질을 3개월 가량 물에 넣어서 섬유질이 풀어지고 부드럽게 합니다. 이 과정은 바닷물이나 민물을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닷물을 이용한다면 코코넛 섬유는 많은 양의 염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나중에 염분을 제거하는 과정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셋째, 수조에서 꺼내어 1 년 이상 건조시킵니다. 상당히 긴 기간의 건조 과정이 끝나면 드디어 아래와 같은 코코넛 섬유 덩어리를 얻게 됩니다. 
 

[잘 건조된 코코넛 섬유 덩어리]

넷째, 이 섬유 덩어리를 활용하여 코코칩과 코코피트를 만듭니다.

코코칩은 원하는 사이즈에 따라 잘라주면 됩니다. 하지만 코코피트는 더 긴 생산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큰 덩어리로 잘라진 코코칩]
 

자세한 코코피트의 생산 과정은 아래의 사진과 설명을 참고해주세요.


물에 담구었다 건조과정을 끝낸 코코넛 쉘을 모아둔 적재 장소에서 코코넛 쉘을 분쇄기에 넣습니다. 
 

분쇄기에 들어간 코코넛쉘은 외과피가 완전이 으깨어지면서 코코넛 섬유와 분리가 될 수 있게 됩니다. 
 

이 분쇄된 코코넛 쉘에서 코코넛 섬유만을 골라냅니다. 
 

골라낸 섬유를 잘게 부수어줍니다. 


 

잘게 부수어진 섬유는 이제부터 피트(peat)라고 불리게 됩니다.

 

코코피트를 모읍니다. 


 

코코피트를 한 곳에 모으는 장면입니다. 


 

코코피트를 야적장에 골고루 쌓고 바람에 날라가지 않도록 물을 뿌려 줍니다. 


 

코코피트를 포대에 담습니다. 


 

포대에 담아서 한 곳에 쌓습니다. 

 

운반과 보관의 편리함을 주기 위해 압축하는 공정이 필요합니다. 


 

압축이 된 코코피트 블록입니다. 


 

코코피트 블록을 한 곳에 쌓아둡니다. 


 

필요한 나라로 판매하기 위해 파렛트 위에 적재된 완재품 코코피트 블럭입니다. 


 

3. 코코피트의 장점

1) 토양과 매우 유사함

     - 토양의 성질과 매우 유사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식물의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2) 공기 구멍이 많아서 수분/비료를 효과적으로 유지 (보수력, 보비력 우수)하고 통기성을 개선

     - 코코피트는 자기의 무게의 10배까지 물을 흡수할 수 있어 보습성이 뛰어납니다.

     - 토양에 섞었을 때 통기성을 개선하고 물빠짐을 좋게 합니다.
 

3) 발근을 촉진함

     - 물을 흡수하면 부풀고, 물이 마르면 줄어들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의 반복을 통해 뿌리를 자극하여 발근을 촉진시킵니다. 
 

4) 친환경적

    - 피트모스와 달리 유한적인 자원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생산이 가능한 자원입니다. 

    - 또한 버려지는 자원을 오히려 재활용한다는 차원에서 친환경적입니다. 
 

5) 해충에 중립적

    - 산성을 띄고 있고 일반 흙과 달리 해충이 좋아하지 않습니다. 


4. 코코피트의 단점

1) 영양분이 거의 없음

     - 코코피트는 토양과 비슷해 보이지만, 토양과 달리 영양분은 거의 없습니다.

     - 따라서 시기에 맞는 비료를 공급해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2) 사용하기 전에 물을 공급하여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함

     - 코코피트는 배송과 보관의 편리성 때문에 압축되어 블록의 형태로 공급됩니다.

     - 따라서 사용하기 전에 물에 불리고 일일이 손으로 부수어주어야 하므로 추가적인 노동력이 필요합니다.

     - 하지만, 이 과정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
 

3) 염분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함

    - 코코피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바닷물에 오랫동안 담구어 놓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앞에서 언급했습니다.

     -  만약 적절하게 염분이 제거되지 않았다면 오히려 코모피트는 식물의 뿌리를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4) 공정무역 제품인지 확인이 필요

     - 실제로 코코피트가 만들어지는 국가들은 스리랑카 등 개발도상국들이 대부분입니다. 

     - 이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매우 노동 집약적입니다.

     - 이러한 제조과정을 생각해볼 때 과연 적당한 노동의 댓가가 그들에게 주어지고 있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 이제 공정 무역을 하는 회사의 제품을 쓰는 것을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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