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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용 토양분석 3편 - 펄라이트 & 질석
글로스터23. 11. 24 · 읽음 632

 

안녕하세요? 가드닝용 토양 분석 3번째 글입니다.^^

오늘은 상토 구입하면 꼭 들어있는 펄라이트와 질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펄라이트

먼저 가볍고 가격도 저렴해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펄라이트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처음 상토(배합토)를 사면 하얀색 알갱이가 들어있는 것을 보시기 됩니다. 

이것이 펄라이트(퍼라이트 라고 쓰기도 함)입니다. 


펄라이트의 뜻

펄라이트(Perlite)는 말 그대로 진주(pearl) + 돌, 광물을 의미하는 라이트(-lite)합쳐져서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펄라이트의 재료가 진주암이기 때문에 “펄” 이라는 단어가 쓰였습니다. 진주암은 수분이 많은 화산암의 일종이며 이 암석을 고온(900도 이상)에 노출시키면 안에 있는 수분이 팽창하여 수증기를 내 뿜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진주암은 뻥튀기 하듯 팽창되고요. 그 결과 펄라이트는 원래의 진주암의 부피에 비해 13배 이상으로 부피가 증가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펄라이트는 매우 가벼운 소재가 됩니다. 가볍다는 것은 정말 큰 장점인데요. 마사토와 같이 무거운 흙을 사용하면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갈 수 있으나 가벼운 소재는 가드닝을 쉽고 편하게 해준답니다.  


 
 
펄라이트의 특징 및 장점


1. 무기질입니다. 
펄라이트는 유기질이 아닌 무기질입니다. 따라서 썩거나 부패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형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본래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습니다.

펄라이트의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산화 규소(70-75 %)

산화 알루미늄 (12-15 %)

산화 나트륨 (3-4 %)

산화 칼륨 (3-5 %)

산화철 (0.5-2 %)

산화 마그네슘 (0.2-0.7 %)

및 산화 칼슘 (0.5-1.5 %)

2. 가볍습니다. 

가벼우며 수많은 틈과 구멍이 있습니다. 적당한 압력으로 쉽게 부서지기 쉽지만 토양에 가해지는 가벼운 압력 하에서는 부서지지 않으며 부식이나 수축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또한 깨끗하고 무균 상태입니다.

큰 화분의 경우 다른 소재를 사용하면 너무나 무거워서 이동도 어려워지는데 비해 펄라이트를 섞어주면 물을 준 다음에도 화분이 가볍기 때문에 이동하거나 하는데 힘이 덜 듭니다. 

3. 강력한 수분 배출로 과습을 방지합니다.
또한 펄라이트는 다공질로 되어있어 수분을 흡수하기는 하지만, 질석 등에 비해 훨씬 수분을 빠르게 배출합니다. 펄라이트 비율이 높아질 수록 물이 빨리 마르고 배출되기 때문에 아이비 등 과습이 문제가 될 수 있는 식물의 경우에는 펄라이트의 비율을 높게 사용하면 좋습니다. 


4. 화분 내 공기 흐름 원활하게하여 식물의 뿌리 성장을 원활하게 해 줍니다.
 토양 속에 공기의 흐름을 좋게 해줍니다. 따라서 압축되거나 굳기 쉬운 토양제(피트모스 등)에 섞어서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공기의 흐름이 좋다는 것은 뿌리에 산소의 공급이 원활하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뿌리가 왕성하게 발달하는데 큰 도움을 주게 됩니다. 


5. 흙 표면의 이끼를 줄일 수 있습니다.
화분 표면을 이끼 등이 덮게 되면 수분 배출을 막고 공기의 흐름도 막기 때문에 뿌리가 썩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펄라이트를 배합해주면 물을 주는 과정에서 어느정도의 펄라이트가 흙 표면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이렇게 떠오른 펄라이트는 흙 표면의 수분을 흡수하여 공기중으로 날려보내기 때문에 곰팡이와 이끼를 줄이거 나 없애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6. 가격이 저렴합니다. 
부피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므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펄라이트 사용시 주의사항


1. 매우 가볍기 때문에 편중될 수 있습니다.
펄라이트는 매우 가볍습니다. 그래서 물을 줄 때 한 번에 넘치도록 물을 주면 펄라이트는 물 위로 떠서 화분 밖으로 배출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아래에 있던 펄라이트가 상층부로 이동할 수 있어 전체적인 배양토에서 펄라이트의 비율이 상층부와 하층부에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가루를 흡입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펄라이트는 무해한 무기질이지만, 가루는 천식이나 호흡기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펄라이트 단독 구입시 처음 배분할 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채(망)을 이용하여 가루는 걸러내시는 것이 좋습니다. 


펄라이트 사용 팁


1. 펄라이트와 단짝 친구는 질석입니다. 
펄라이트는 보수성이 떨어지는 대신 물을 빠르게 배출하고 질석은 보수성이 매우 좋기 때문에 물마름으로 인한 뿌리의 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펄라이트를 활용할 때 질석을 섞어주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2. 밑이 막혀있는 화분이나 플랜트 박스를 활용하여 식물을 키울 때 아랫부분에 펄라이트를 채워 주면 좋습니다.

물구멍이 없는 화분은 물 배출이 어려우므로 자연스럽게 수분이 아래로 내려가 증발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펄라이트를 1/3 이상 충분히 깔아주면 과습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영양염류가 배출되지 못해 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분갈이를 해 주어야 합니다. 

3. 펄라이트 만으로도 삽목 가능합니다.

 펄라이트를 삽목용 화분에 채워놓고 저면관수를 하여주면 펄라이트만으로도 삽목이 가능합니다. 

 


펄라이트 구입시 주의점


배합용 펄라이트는 사이즈가 큰 게 좋습니다.

보통 일반 배합토에는 소립이나 증립을 쓰는데요. 대립 가격이 더 높아서 그렇다고합니다.

아래 정도 되는 펄라이트가 대립이구요~



소립과 중립은 아래 사진 참고하세요 ~



물론 무조건 대립이 좋은 것은 아니고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배합용으로 대립이 좋고, 삽목용(펄라이트 꽂이)으로는 소립이 좋습니다 ~

 


 

질석

질석 역시 펄라이트처럼 운모류 광물을 고온에서 팽창시킨 광물질입니다. 

팽창 과정에서 주름이져서 구불거리는 모습이 마치 지렁이처럼 보인다고 해서 라틴어의 지렁이를 뜻하는 vermiculared에서 영어이름 vermiculite가 생겨난 것이라고 합니다. 
 
 질석은 펄라이트와 비슷하게 만들어지지만, 이 둘은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보완이 되기 때문에 원예용 상토에 함께 들어갑니다. 

​ 

[왼쪽: 펄라이트 / 오른쪽: 질석]

사진출처: https://images.app.goo.gl/1uzYwd2N4qiGMedP6

펄라이트는 물을 뱉어내는 성질이 강하다면 반대로 질석은 물을 흡수하는 보수성이 매우 좋습니다.

대신 쉽게 바스러지기 때문에 질석이 많이 들어가면 시간이 지나면서 바스러진 작은 질석 입자가 화분내 공극을 매워서 통기성이 불량해지는 단점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질석도 가급적이면 대립 질석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루로 된 질석을 많이 섞으면 배수 불량, 통기 불량이 되어 뿌리에 과습이 오거나 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수한 보수성 및 보비성은 토양의 용도에 따라 적절하게 배합시 토양의 질적인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또 질석은 국화 등의 삽목용으로도 많이 사용되는데, 보수성이 좋기 때문에 질석삽목의 경우 효과가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하셔서 즐거운 가드닝 되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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