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1
76일차
부풀어 오른 꽃봉오리 끝에
보랏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11/1 (77일차)~ 11/5 (81일차)
하루하루의 변화
꽃송이는 하나지만 그 안에 많은 꽃이 피고,
지금도 계속 피어나고 있다.
매일 매일 부담스러울 정도로
뚫어져라 들여다 보는중...
라벤더를 기르는데 도움을 준 것
(feat. 내돈내산)
1. 식물등
반음지 식물을 위해 구매한 LED 식물 생장등.
크지 않고, 무겁지 않고, 주백색인 등을 고르니
*PPFD가 40 밖에 되지 않았다.
(*PPFD : photosynthetic photon flux density, 광합성 유효광량자속밀도)
PPFD는 식물의 광합성에 필요한 빛의 양을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반음지 식물에게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주인이 라벤더로 바뀌니 광량이 턱없이 부족했다.
(라벤더에게 필요한 PPFD는 600~800이라고 한다.)
PPFD는 거리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식물등을 라벤더에 아주 바짝 붙여
(그러나 잎에는 닿지 않게) 길렀다.
광량이 낮으니 바짝 붙여도 잎 한장 타지 않고 잘 자라준다.
조금 웃자란듯한 느낌은 있지만
이 등이 없었다면 라벤더가 건강하게 자라기 힘들지 않았을까?
2. IOT 스마트플러그 스위치
원래의 용도는 식물등용이 아니었지만
식물등을 사면서 양보하게 된 스위치.
가지고 있는 식물등은 타이머가 없어
수동으로 켜고, 꺼야 했는데
일정 시간에 전원을 껐다 켜기가 힘들었다.
Smart Life 앱을 깐 뒤 연결해주면
외부에서 전원을 ON/OFF 할 수 있는건 물론,
스케줄 설정, 전력 사용량까지 볼 수 있다.
라벤더는 *장일조건에서 꽃이 핀다고 해
(*장일조건 : 낮이 긴 조건)
조명 시간을 15시간으로 맞춰놨다.
장일 조건에서 꽃이 핀다지만
그렇다고 16시간 이상 조명을 켜놓으면
식물이 쉴 시간이 없어 오히려 좋지 않다.
식물등 뿐만 아니라 다른 기기에도 사용할 수 있어
하나쯤 있으면 좋은 삶의 질 향상 템!
3. 식물영양제
라벤더는 비료를 많이 주지 않아도 되는 식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로로팟에 포함된 식물영양제
외에 추가로 식물영양제를 공급해줬다.
<하이포넥스>라는 식물영양제인데
많은 종류가 있고 종류별로 용도가 다르다.
비료의 3요소는 N(질소), P(인), K(칼륨)인데
통에 적혀있는 숫자가 식물영양제의 N, P, K 비율이다.
N, P, K는 단순하게
N (질소) - 잎, 줄기
P (인) - 꽃
K(칼륨) - 뿌리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식물영양제는
N-P-K 비율이 6-10-5 니까
꽃>잎>뿌리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쉽다.
식물영양제에는 식물의 종류, 성장 단계에 맞는 희석 배수가 적혀 있는데
많이 준다고 절대 좋은게 아니니
정량대로 주는게 가장 중요하다.
나는 라벤더가 어느정도 자라
몸집이 커졌을 때부터
한번은 물, 한번은 양액을 번갈아 가면서 줬다.
써놓고 보니 특별하게 뭘 더 했다기 보단
식물에 필요한 햇빛, 물, 양분을 잘 줬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함께했으면 좋겠다.
무보고
식물을 좋아하는 식물 전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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