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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집사에서 냥집사로~!
유자하23. 11. 06 · 읽음 110

 

얼마전 '식집사 1년'을 정리하며 글을 썼는데

이제 식집사에서 냥집사로 겸업하는 글을 쓰게 되었어요!

 

식집사를 시작할 때도 걱정이 앞섰지만

생각보다 식물들이 잘 자라주어
1년간 30개의 화분으로 늘려왔습니다. 

 

식집사에서 초보짜는 뗼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초보냥집사로 첫걸음을 걷게 되었습니다. 

 

 

어릴적 강아지를 키운 적은 있어도 

고양이를 키워본 적은 없었는데요

 

그럼에도 고양이를 키우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겨울에 대비해 주변 캣맘들께서
엄마 없이 자라고 있는 아깽이들의 
새로운 보호자를 찾고 있지만

두 형제를 한번에 데려가야 하기에 

쉽사리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어서 였습니다. 

 

제가 데려온 두 형제 길냥이 입니다.

퇴사를 해 평일에도 탱자탱자
아파트 단지를 활보하던 제가 

캣맘들의 눈에 들었고(지인이 캣맘이셔서 ㅎㅎ)

 

냥이들이 저를 택한건 아니지만
어찌저찌 간택?을 받고 
냥줍~!을 하게 되었습니다. 

 

 

화분 하나를 들일 때도 벌벌 떨던 제가 

고양이를 키운다고 결심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고양이는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얼굴이라도 볼겸 찾아갔을땐 그 주변에

애정어린... 음식물들이 쌓여 있어 

그것들을 주워먹고 빵빵한 배를 가진 녀석들을 만날 수가 있었어요. 배부른지 만져도 모르고 늘어지게 자더라구요~

 

생선가시..

생선내장..

매운탕 찌꺼기들과

손가락만한 멸치..

사과 껍질 ... 등등 

 

몇일 동안 매일 들여다보면서
점점 쌓여가는 그것들과 

그걸 주워먹고 있는 아기 고양이들..

 

그럼에도 15년에서 20년은 함께 해야하기에 

결정을 못내리고 있었는데 
고양이 형제가 이제 주차장으로 영역을 넓혀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더는 미루면 안되겠다 생각해 마음을 먹었습니다. 

 

주변에 먹을 것이 많고 안전해보였는지 

새끼를 데리고 집을 찾아온 어미고양이가 와서
고양이 형제가 터를 점점 옮기고 있었던 거 같았어요..

얼룩무늬 새끼 고양이와 어미 고양이

 

집에 화분이 많아서 

고양이는 절대 키울 수 없겠다고 생각했건만... 

 

뭐 이제 데려오기로한 이상 돌이킬 수 없으니 

후회 없이 잘 키워보려고 합니다. 

화분도 겨울을 맞기 전 

분갈이와 가지치기, 위치 정리 등이 필요했는데 

 

이참에 과감하게 정리를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화분 정리 에피소드는 다음 편에서 공개하겠습니다^^)

 

데려와보니 너~~~무 예쁜 아깽이들!

 

이름도 지어줬습니다. 

3일 정도 지나자 자기 이름을 아는 것 같아요!

간식 줄때 이름부르면 신나게 달려옵니다~

 

정말 예뻐요~ 밥도 잘먹고

 

잠도 잘자고

 

화장실도 잘가고, 

서로 화장실 갈때 따라갈 정도로
사이도 좋고요!

 

식빵도 잘 굽고

 

사고도... 잘 칩니다. 

 

하루 하나씩... 야무지게.. ㅎㅎㅎ

 

그래도 준비 없이 데려온 제 탓이 크지 

이 작은 녀석들이 무슨 죄가 있겠어요... 

재빨리 온실장을 구입했습니다. 

 

제법 깊이 자는 중입니다.

 

자연과 어우러져 살다가 온 녀석들이라

흙과 풀 옆이 더 편한 거 같았어요!

 

낮잠을 잘때면 

편한 곳을 놔두고 꼭 몬스테라 아래서 

잠을 청하곤 합니다. 

 

뭐 이것도 이 나름대로 만족스럽게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갈수 있을거 같죠?^^

 

가을보다는 겨울에 식물의 생장이 더디어 지고

개인적인 일들도 잠시 쉼표를 찍은만큼..

 

다시 한 번 초보 집사로 돌아가서 

생명을 대하는 마음에 대해 

아기 고양이들과 함께 성장하며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심기일전 해서~

그로로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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