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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면 정말 좋은 농약! 알고 써요
미카엘23. 11. 16 · 읽음 892

새로 식소남을 알게 돼서

작은 뿌리파리나 진딧물, 등등 날벌레나 흡즙성 해충들로 고통받던 분들이 제가 추천한 핑크색 농약을 보시고 다들 벌레에서 해방됐다고 좋아해주셔서 너무 기쁩니다. 

근데! 

간혹 농약사 일부에서 구하기가 어렵다.

우리동네 농약사에선 없다더라.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세계적인 회사인 바이엘사 껀데 왜 없지.)

이런 댓글들이 보이더라고요. 

허허…. 

그럼 핑크색 농약을 대체할 농약이 뭐가 있을까~ 

이미 영상에서 소개했었죠? 못보신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은데

바로 제가 고춧가루 농약이라 부르는 ‘나가충’입니다. 

뿌리파리 박멸 영상에서 소개한 농약이에요. 

 

근데 안그래도 한번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지 하고 있었어요. 

왜냐면 농약은 돌아가며 쓰는 거니까.

 

돌아가며 써라 이게 뭔말이냐!

 

농약은 작용기작이라는 게 있어요. 

이것에 대해서 일단 오늘은 대체할 농약 말씀드리는 날이니까 간단히만 언급해보려고요. 

 

농약 라벨에 보면 보통 좌측상단 즈음에 요상한 암호같은 게 있어요. 알파벳이나 가나다라 숫자 조합 등등요. 

이게 '작용기작 분류'입니다. 

 

간단하게 알아볼까요?


살균제 그러니까 균으로 인한 병해에 쓰는 농약에는 가나다라마바사~ 요기에 뒤에 숫자가 붙어요. ‘카’는 안붙는데 여튼~

작용기작 가1
작용기작 다2
작용기작 카

 

 

 

 


살충제! 즉 벌레로 인한 충해용 농약이죠. 살충제에는 숫자가 기본이고 뒤에 알파벳 소문자를 a b c d가 붙기도 해요. 

작용기작 3a+1b
작용기작 22a

 

 

 


제초제 같은 경우는 대문자 알파벳이 기본이고 뒤에 숫자가 붙기도합니다. 

작용기작 B
작용기작 E

 

 

 

 

이런식으로 작용기작이라는 게 표시돼있습니다. 

이 농약이 이런 방식으로 작용하는 거다 분류해서 표시해놓은 거에요. 

 

때문에 이 작용기작이 다른 종류로 돌아가면서 사용해주는 게 더 좋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약을 쓰다보면 이 벌레나 균들이 내성이 생길 확률이 있다는 거죠. 물론 미미하지만요. 

 

쉽게 말해서 멍충이라는 벌레가 있어요. 

이 멍충이란 벌레는 맵찔이라 고추를 먹이면 죽는다고 칠게요. 

그리고 느끼한 것도 못먹어요. 그래서 느끼한 걸 먹으면 울렁거려서 죽는다고 쳐보죠. 

 

그래서 멍충이만 나타나면 맨날 고추를 퍼먹여서 없앴단 말이죠. 

근데 허구헌날 매년 고추만 먹여서 죽였더니

멍충이들 중에 고추 먹고 어떻게든 버틴 놈들이 생긴 거에요. 얘네가 심지어 자손을 낳고 대를 지나면서 매운 걸 잘먹는 애들이 많아지는 거죠. 

막 불닭볶음면이랑 청양고추 계속 먹으면서 훈련을 한 거야. 

이젠 얘네한테 또 고추 따위 먹여봤자 안죽는 거에요. 막 맛있대. 매운 거 먹었더니 스트레스 풀리고 좋대 막;;

이러면 어떡해요. 계속 고추만 쓰면 망하는 거죠. 

그래서 멍충이들이 고추 잘먹는 놈들 생기지 않게

한번은 고추 먹여 죽이고 

한번은 느끼한 거 먹여서 죽이고 

요렇게 하는 거에요. 내성발현을 줄이기 위해서. 

 

때문에 이런 걸 막기 위해 그 농약에 작용기작을 표시하는 거에요. 

이 농약은 맵게 해서 죽인다. 

이 농약은 느끼하게 해서 죽인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핑크색 농약을 다 쓰셨다! 그러면 이제 바꾸는 거에요. 다른 작용기작의 살충제로. 

 

그래서 제가 초반에 ‘안그래도 한번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지 하고 있었어요. ’ 라고 한 거에요. 

근데 하필 또 그 세계적으로 유명한 핑크색 농약이 잘 안판다고~ 못구하겠다는 댓글이 달리니까 

대체할 농약을 말씀드려야지요. 

 

그건 바로 나가충 입제!

제가 예전에 이미 소개했던 일명 고춧가루 농약이에요. 

 

핑크색농약 즉 코니도가 이미다클로프리드 성분으로 4a라는 작용기작인데 

이걸 오랜기간 다 쓰셨다면 그 다음에는 나가충 입제를 쓰시는 게 좋다는 거에요. 

나가충 입제는 3a와 1b의 혼합제예요. 작용기작이 코니도와는 아예 다른데 심지어 다른 기작 두 가지의 혼합제죠. 

핑크색 농약 다음으로 쓰기 딱 좋아요. 

코니도 못구하시는 분들도 대체 농약으로 이걸 쓰시면 좋고요. 

 

나가충 입제는 오만가지 해충에 대부분 적용범위를 갖는 비펜트린 성분 -이게 작용기작 3a에요. 

그리고 땅 속에 사는 벌레들 때려잡는 폭심 성분 - 이게 작용기작 1b에요.   

두 가지 성분으로 이루어진 입제입니다. 

코니도와 마찬가지로 용토에 섞어주면 끝~

간편하죠. 

늘 말씀드리듯이 그냥 흙위에 뿌리지 마시고 그 위에 화장토나 용토로 한번 더 덮어주세요. 우린 실내 가드닝을 하니까.

 

이 나가충 입제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이미 일년 전에 찍었으니까 그 영상 참고하시면 좋겠고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나가충은 접촉독이랑 식독 둘 다 갖춘 약이에요. 

그니까 뿌리파리가 알까야지~~하면서 용토에 들어갔는데 이 약을 건드려? 죽는 거죠. 끝. 

거기다 식물이 물이랑 같이 얘를 먹으면 식물 몸속에 나가충 성분이 피처럼 도는 거에요. 근데 진딧물이나 식물 즙을 빠는 벌레가 앉아서 식물에 이빨을 딱 꽂는 순간? 죽는 거죠. 끝. 

용토 밖에 나타는 해충이나 용토 속 뿌리응애나 뿌리파리 유충등 토양해충 둘 다 잡는 아주 효과좋은 제품입니다. 

훌륭하죠. 

뿌리파리 부터 어지간한 해충은 이 거 하나로 클리어~ 

간단하죠!

그러니 코니도를 못구하시거나 이미 다 쓰신 분들은 나가충으로 쓰시면 된다는 거에요. 

그리고 만약 나가충 쓰기전에 코니도랑 아예 똑같은 대체품을 원하신다 하면 코모도 입제, 이미다 입제, 베테랑 입제를 구하시면 됩니다. 동일 성분이에요. 물론 디테일의 차이는 있지만요. 

 

농약은 꼭 기본 지식을 숙지하고 사용하셔야해요. 

또한 단순히 누가 추천한다고 쓰기 보다는 

농약사에 방문하시어 농약사님 등 전문가의 안내를 받고 사용하시는 것이 필수입니다. 이점 잊지 마세요. 

 

농약이란 이름 때문에 뭔가 무섭고 위험해보이지만 

잘 쓰면 오히려 참 안전하고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농약 처럼 우리가 먹는 농작물에 등록되지 않은, 시중에 아무렇게나 구매할 수 있는 살충제들이 더 위험할 수 있어요. 

 

그럼 오늘도 즐겁고 효율적인 식생활 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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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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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괴근식물이라 불리는 코덱스를 키우는 식물덕후이자 거북이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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