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장점을 자른 후
요나요나23. 11. 17 · 읽음 116

3주 전 9.3센티미터로 자란 반질이의 생장점을 잘랐습니다.

하루 9시간의 성장등, 공기청정기 환기, 저면관수심지화분으로 물을 공급받으면서 반질이들은 조용하고 지루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며칠을 집을 비웠다가 돌아와도 여전히 그 모습...은 아니었구요

 

생장점을 자르고 난 뒤 9센티미터 즈음의 자리에서 가지가 두 개로 갈라져서 두쌍의 잎이 나왔고

 

그렇게 분지 된 두 가지가 한차례 더 잎을 내었으니 각각 두 쌍씩의 잎을 올렸구요

 

숨겨진 아래쪽 가지 사이로도 살짜쿵 한 쌍씩의 잎을 품은 두 개의 가지가 분지 할 채비를 마치고 있었습니다.

 

키는 10.3센티미터 정도...

지난 3주동안 1.3센티미터가 자란 거지요.

그동안 6쌍의 잎이 나오고 있었으니 각각 대략 2밀리미터씩 나누어 가진 걸로...

 

이렇게 슬로우모션으로 바질이 자라는 모습을 들여다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ㅎ

 

광량과 공기의 양과 기온과 물주기 간격이 거의 일정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온실인듯 온실아닌 온실같은 방 한쪽에서 흙과 바질의 향기가 어떤 방향제보다도 향기롭기만 합니다.

 

다섯 촉의 반질스를 성장등 아래쪽에 차례차례  자리를 잡아주다가 그만 한 촉이 줄기가 꺾여 골절치료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천천히 자라면서 겨울나기를 해 준다면 좋겠네요.

 

내년 5월이 되면 노지로 옮겨심어 주고 싶으니 지금처럼만이라도 천천히 자라주기를 부탁해봅니다. 잎은 제법 크지만 잘라서 먹지는 못하겠어요...ㅎ

 

지난 90여일동안 함께여서 행복했어요.

내년에 꽃을 보게 된다면 다시 소식 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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