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2월은 튤립, 수선화 등 구근화초의 구근을 심기 딱 적당한 시기로서
많은 분들이 그러한 구근 심기를 시도하고 계시죠.
그 중 가장 많이들 심는 구근화초는 바로 튤립이지 싶어요.
튤립 구근은 다른 구근보다 가격이 저렴하여 비교적 부담없이 키우기 좋거든요.
그리고 꽃이 워낙 예쁘고 품종도 다양하여 키우는 재미도 있고 말이지요.
하지만 튤립 구근은 많이들 키우는 것에 비해 생각보다 예쁘게 꽃을 피워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른 구근화초에 비해 구근에 곰팡이가 생기기 쉽고,
환경이 안 맞으면 웃자라거나 꽃을 피우지 못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튤립을 키울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해요.
튤립 구근 심기
튤립 구근 심는 시기는 10~12월로 알려져 있지만 보통 11월~12월에 많이 심습니다.
어차피 심은 후 바로 싹이 나오지는 않기 때문에 일찍 심어봤자 기다리는 시간만 길어지기 때문이 크겠죠.
하지만 12월 지났다고 못 심는 것은 아니고 그저 꽃이 조금 덜 예쁘게 필 수 있다 뿐이어서
1~2월에 심는 분들도 좀 계세요.
저의 경우에는 11월쯤 튤립 구근을 구입하는 편입니다.
그때 보통 튤립 구근 공구 같은게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튤립 구근 구입할 때 꼭 기억해두셔야 할 것이 있는데~ 저온처리 시기를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실내에서 빨리 꽃을 피우는 목적으로 미리 구근을 저온처리를 하여 파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러한 구근의 경우 온도를 잘 못 맞추면 꽃대가 너무 빨리 올라와 위 사진처럼
잎이 제대로 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꽃이 피는 등
모양이 안 예쁘게 필 수 있기 때문에 온도에 많이 신경을 써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튤립 구근은 굉장히 곰팡이가 잘 생기는 편이기 때문에 대부분 락스를 물에 1:1000 비율로 희석하여
소독 후 말려서 사용하는데요~
제 경험상 이렇게 해도 구근에 곰팡이가 안 생기지는 않더라고요. 생길 튤립 구근에는 꼭 생겨요.
그래서 처음부터 상처가 잘 없는 튤립 구근을 구입하실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구근은 곰팡이가 생겨도 곰팡이 도려낸 후 심으면 되니 상처가 있어도 된다고는 하지만
상처가 없는 구근보다 상처가 있는 구근에 곰팡이가 더 생기기는 하더라고요.
소독한 튤립 구근은 배수가 잘 되는 흙과 통풍이 잘 되는 화분에 심을 것을 추천합니다.
이 또한 튤립 구근에 곰팡이가 잘 생기기 때문에 곰팡이를 예방하기 위함이라고 보면 됩니다.
튤립 구근 자체는 구근에 영양을 보유하고 있어서 어떤 흙에 심든 환경만 맞으면 꽃을 잘 피우기는 해요.
단, 추후에 튤립 구근을 실하게 키워 수확할 생각이라면 거름이나 밑거름을 꼭 듬뿍 넣어줘야 하지만요.
물주기는 튤립 구근 심은 후 물을 한 번 듬뿍 준 후 싹이 돋을 때까지 물을 따로 주지 않아도 돼요.
싹이 돋은 후에는 속흙까지 바짝 마른 후 물을 주면 되지요.
구근이 어느 정도 수분을 보유하고 있고, 과습할 경우 구근이 썩을 수 있기 때문에 물을 자주 주지 않는 것이 좋아요.
튤립이 꽃을 피우기 적당한 환경.
튤립은 45일 정도 0~5도 정도의 저온을 받아야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죠.
하지만 보통 아파트 베란다는 0~5도까지 내려가는 일이 잘 없어서
맨 처음 튤립 구근을 심을 때는 참 난감하더라고요.
그래서 구근을 2부류로 나누어 테스트를 했는데요~
한 부류는 냉장고 채소칸에 넣어 45일간 둔 후 심는 것이고,
나머지 부류는 베란다 창가 쪽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결과물은 어땠을까요?
냉장고 채소칸에 넣었다 심은 튤립 구근 쪽이 꽃을 먼저 피웠지만,
냉장고 채소칸에 넣지 않고 바로 베란다 창가 쪽에 배치한 쪽이
훨씬 건강하고 예쁜 꽃을 피웠습니다.
냉장고 채소칸에 넣었다가 심은 튤립 구근은 위 사진처럼 웃자람이 매우 심했고,
잎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 했으며~
심한 경우 곰팡이가 생긴 튤립 구근도 생겨난 반면~
처음부터 창가에 뒀던 튤립 구근은 비교적 덜 웃자랐고, 잎도 비교적 정상적인 모습으로 성장하더라고요.
그래서 일찍 꽃을 피운다고 저온처리를 하는 것도 무조건 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 기억해야겠더라고요.
물론 제일 먼저 테스트를 했을 때는 동향 베란다였기 때문에
겨울에 남향 베란다보다는 온도가 낮아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던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요~
추후에 남서향 베란다로 이사를 갔을 때 튤립 구근을 심은 후 바로 베란다 창가 쪽에 배치했더니
적당한 시기에 동향 베란다 때보다 훨씬 예쁜 모습으로 꽃을 피우더라고요.
튤립은 싹이 돋기 전까지는 햇볕이 필요 없지만 싹이 돋고나서는 어느 정도 햇볕을 잘 받아야
꽃을 잘 피울 수 있기 때문에 동향보다 햇볕이 더 잘 들어오는 남서향에서 꽃이 예쁘게 핀 것이죠.
남서향이라 낮기온이 10도 넘을 때가 많은 환경이었는데 충분히 꽃을 잘 피운 모습에서
0~5도 정도의 저온을 받아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5도 좀 넘는 온도여도
충분히 튤립 꽃을 잘 피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좁은 남향 베란다의 경우에는 좀 달랐습니다.
남향이라 햇볕이 오래 길게 들어와서 온도가 너무 많이 올라갈 뿐만 아니라
좁은 베란다다보니 다른 식물이 냉해입을까봐 창문을 종일 열어줄 수가 없어서
동향 베란다, 남서향 베란다 때보다 저온을 받기가 힘들었는지 꽃을 아예 못 피우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꽃봉오리는 생성되었으나 꽃봉오리 상태로 말라버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물론 위 사진에서는 꽃이 피어있으니까 그래도 꽃을 피운 것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10개 구근 중에 2~3개만 꽃을 피웠으니 제대로 못 피운 것이 맞았죠.
남향 베란다 아파트에서 오래 살게 되면서 다양한 튤립 구근 품종을 심으며 테스트 해봤는데
남향 베란다 아파트의 경우 온도가 많이 올라가는 만큼 품종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 보였어요.
꽃 피우는데 좀 까다로운 품종의 경우 10개 중 2~3개 정도 피우는 수준이거나
아예 꽃을 피우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았고,
덜 까다로운 품종의 경우 그래도 반 이상은 개화했거든요.
따라서 환경이 튤립이 자라기 쉽지 않아 보인다면 너무 따가로운 튤립 품종보다는
좀 수월한 튤립 품종을 심는 것이 좀 더 수월하게 꽃을 피울 수 있지 싶네요.
그리고 겹꽃보다는 홀꽃으로! 겹꽃이 아무래도 조금 더 꽃을 못 피우는 경우가 많았네요.
퀘럼
안녕하세요. 퀘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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