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추우니까 꽃 감상하기 쉽지 않죠? 그래서 꽃을 보는 것을 포기하는 분도 많을 것 같은데요~
은근히 주변을 잘 살펴보면 겨울에 꽃을 피우는 겨울꽃들이 많이 있답니다.
오늘 소개드릴 가재발선인장 또한 그러한 겨울에 꽃을 피우는 겨울꽃 중에 하나지요.
사실 가재발선인장은 게발선인장 이라고도 많이들 부르는데요~
제가 게발선인장이라고 안 하고 가재발선인장이라고 하는 이유가 있어요.
위 사진 속의 게발선인장의 경우 부활절 선인장이라고도 불리는 만큼 부활절 쯔음 꽃을 피우고,
가재발선인장의 경우 크리스마스 선인장이라고도 불리는 만큼 크리스마스쯔음 꽃을 피워서 차이가 좀 있거든요.
하지만 요즘에는 게발선인장과 가재발선인장을 개량하여 만든 신품종들이 많다보니
가재발선인장과 게발선인장의 구분이 많이 힘들어지기는 했답니다.
따라서 가재발선인장을 게발선인장이라고 불렀다고 하여 잘못된 표현은 아니지만
그래도 개화시기를 구분하기 위하여 따로 불러주는 것이 편하다는 것이지요.
할튼 지금은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만큼 가재발선인장이 꽃피울 시기이니
가재발선인장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릴 것인데요~
저희 집 가재발선인장은 잎꽂이부터 키운 가재발선인장이기에 잎꽂이부터 성장한 과정을 전해드리려고 해요.
몇 년 전, 가을에 구입한 가재발선인장 모종이에요.
아직 꽃을 피우기 전이지만 가재발선인장 모종 수를 늘리고 싶어 잎꽂이를 시도하기로 했어요.
먼저 가위로 꽃대가 없는 잎을 싹둑 잘라주고요~
그렇게 잘라낸 잎입니다. 사실 잎을 줄줄이 길게 이어지게 해서 잘라도 되는데
모종의 크기가 큰 상태가 아니어서 아끼고 자르다보니 한장씩 자르게 되었네요.
뭐 가재발선인장은 기본적으로 잎꽂이가 잘 되는 편이라서 이렇게 잘라도 괜찮기는 해요.
자른 부위가 마를 수 있게 실온에 몇 시간 뒀다가 흙에 푹 꽂아 심어줍니다.
선인장 종류는 자른 부위가 촉촉하면 감염의 위험이 있거든요.
물은 속흙까지 바짝 마른 후 줬어요. 선인장 종류라 너무 자주 주면 물러버릴 수 있거든요.
단, 다른 선인장 종류보다는 물을 더 먹는 편이라 속흙이 마른 것을 확인 후 줬어요.
한달 지난 후 과연 뿌리가 났을까 궁금하여 살살 파보니 오~ 뿌리가 돋아나 있더라고요.
역시 가재발선인장은 번식 성공이 잘 되기는 하네요.
뿌리가 난 것을 확인했으면 이제 새잎이 돋아날 때까지 속흙이 마른 후 물을 주며 관리해주면 됩니다.
뿌리가 난 것은 꽤 빨랐지만 새잎이 돋아나기까지는 꽤 오래 걸리더라고요. 몇 달은 기다린 것 같아요.
참고로 가재발선인장과 게발선인장은 잎꽂이 번식 방법이 같기 때문에
게발선인장도 같은 방법으로 잎꽂이 시도하면 됩니다.
한 번 새잎이 돋아나고부터는 엄청 폭풍성장을 해서 작은 가재발선인장 모종스러워졌어요.
하지만 한 번 폭풍성장 후 뿌리가 화분을 꽉 채웠는지 갑자기 성장이 멈추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 분갈이를 해줬는데요, 이제는 정말 폭풍성장에 힘을 줘야할 것 같아서
처음 잎꽂이할 때보다 영양분에 신경을 써줬답니다.
저의 경우에는 베이스 흙인 상토에 배수를 도와줄 산야초, 펄라이트를 30% 정도 섞은 후
지렁이분변토를 추가로 섞어줬는데~ 다른 분들은 밑거름을 대신 섞거나 생략해도 돼요.
단지, 어떻게 영양분을 신경써줬느냐에 따라 성장에 차이가 있을 수 있죠.
놀랍게도 잎꽂이하고 1년도 되지 않았는데 12월에 꽃이 피었어요.
모종 크기가 작아서 1년은 더 지나야 꽃이 필줄 알았는데 놀랍더라고요.
단지 모종 크기가 작으니 꽃 수는 많지가 않네요.
꽃이 다 지고 봄이 되자 더 많은 꽃을 피우게 하려고 분갈이를 또 해줬어요.
가재발선인장은 이외로 성장이 빨라서 큰 화분에 심어주는 것이 좋기는 하더라고요.
분갈이를 한 후에는 반그늘에 배치하여 키웠는데요~
가재발선인장은 내음성이 강해서 반그늘에 배치하여 키워도 문제 없더라고요.
물은 속흙까지 마른 후 주면 적당히 괜찮았어요.
하지만 꽃을 피울 준비를 하는 11월부터는 햇빛이 잘 드는 베란다 창가 쪽에 배치해줬답니다.
평소엔 반그늘에서도 문제 없이 잘 자라지만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부터는 햇볕을 많이 필요로 하거든요.
저희 집의 경우에는 몇 년째 매해 11~12월쯤 가재발선인장이 꽃을 가득 피우는데요~
간혹 우리집에도 가재발선인장 있는데 몇 년째 꽃을 안 피운다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키우는 장소를 여쭤보면 거실에 배치해 놓았다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가재발선인장이 매해 자연스레 꽃을 피우게 하려면 반드시 베란다에 배치하셔야 합니다.
왜냐면 가재발선인장은 단일에 꽃을 피우는 식물로서 낮 길이가 짧아졌다고 느꼈을 때 꽃을 피우거든요.
그런데 거실에 배치하면 조명 때문에 낮 길이가 여전히 길다고 느껴서 꽃을 피우지 못 하는 것이지요.
가재발선인장은 5도까지도 견딜 정도로 추위에 강하기 때문에
겨울까지도 베란다에 쭉 배치해도 문제없이 꽃을 피울 수 있어요.
만약 굳이 거실에 배치해놓고 꽃을 피우고 싶다면 낮5시부터 오전 8시쯤까지 검정봉지를 씌워
강제로 단일처리를 해주어야 하는데요~ 사실 좀 귀찮은 작업이라 그냥 베란다에 두는 것이 편할 것이에요.
베란다에만 배치해 놓으면 햇볕이 부족해도, 온도가 좀 낮아도 잘 견디는 가재발선인장이니까
초보자 분이 키우기 좋은 겨울꽃으로도 추천하고 싶네요.
퀘럼
안녕하세요. 퀘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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