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로팟3기 신청을 완료했다.

보다 키우기 쉬운 관엽식물, 수경재배 할 수 있는 식물들만 키워본 나에게 꽃을 키우는건 조금 어려운 일 일수도 있겠지만 그로로팟 1기, 2기 열심히 도전해주시는 분들의 글을 보면서 나도 한번 해보고싶다고 생각했다.

마음 같아선 금어초에 도전해보고 싶었지만 빛이 잘 들어오지 않은 환경에 그 예쁜 꽃을 튼튼하게 키워줄 자신이 없어, 그나마 낮은 난이도의 네모필라 키우기에 도전했다.

아직 당첨이 되지않았지만 네모필라에 대해서 조금 공부하다가 알게 된 정보들을 공유해볼까 한다. 나중에 함께 네모필라를 키우게 될 3기 여러분들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우선 네모필라에 대한 꽃이야기를 해보자면,

1. 2월 21일 탄생화 네모필라의 꽃말은 "애국심"이다. 저렇게 작고 작은 꽃들에 대한 꽃말이 애국심이라는게 조금 어울리지않다고 생각했지만 뭔가 청렴, 정직, 순수 이런느낌으로 어우러진 꽃말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2. 네모필라의 어원은 그리스어의 nomos phileo 로 작은 숲과 사랑을 의미하는데 이름처럼 숲 주변에서 특히 많이 자란다고 한다.

3. 네모필라의 꽃점은 "매사에 일이 잘 풀리는 좋은 운을 가지고 있는 당신. 감사함을 아는 한결같은 마음은 선조 영령들의 가호를 받습니다. 언제나 감사한 마음으로 상대를 대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라고 한다.

뭔가 네모필라를 키우게 되면 성공의 부적처럼 나에게 행운을 줄 것 같은 기분이 벌써부터 든다.

4. 네모필라에게도 그리스신화이야기가 있는데 옛날에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다고 한다. 그 둘은 너무 사랑한 나머지 신의 존재보다도 서로를 사랑했다고 하는데, 그것을 본 신이 자신의 존재를 깨닫게 해주고자 남자의 목숨을 빼앗아 지옥에 던졌다. 홀로 남은 여자는 남자를 찾아 지옥으로 쫓아가게 되는데 그곳에 마주친 문지기에게 들어가게 해달라고 애원하다 그녀도 푸른 지옥의 불로 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가 불타 죽은 자리에 한 송이 꽃이 피어나게 되는데 그게 바로 네모필라라고 한다.

네모필라를 어떻게 키워야할까 라는 공부보다 사실 꽃말과 스토리에 관심이 가게되었는데 이런 공부를 미리 하다보니 벌써부터 네모필라에게 마음이 가고 애틋해지는것 같다.

꽃의 세계에 잠깐 흠뻑 빠질수있는 시간이었는데, 우리집에 잘 자라고있는 다른 식물들의 꽃말이나 스토리를 한번 쭈욱 공부해봐야겠다. 그럼 각자 사연을 가진 특별한 식물이 되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