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정말로 추워졌기에 롱패딩을 주섬 주섬 찾기 시작했다.

   요새 트렌드는 숏패딩이라던데..상가나 홈쇼핑에서 보이는 길이가 확실히 짧아진게 눈에 띄긴 한다.

   그럼 어쩌나.. 나는 유행이 좋은 젊은이가 아닌데..그저 따스함을 추구하는 사람일 뿐인데..롱패딩을 주섬 주섬 꺼내 입는다.

  무릎아 따뜻해 져라..허벅지야 따뜻해 져라..겨울에 감기 안걸리고 한철 나는게 최고다 ..라며 롱패딩을 입는다.

   멋쟁이 동생이 내게 그런 이야기를 한다. "언니, 진정한 겨울의 낭만이 뭔지 알아?"

   나는 되묻는다."뭔데?"

   "롱 가죽 부츠에 짧은 바지에 숏패딩 입은채 하얀 머그잔에다 따뜻한 코코아에다 마시멜로 넣고 마시는 여유를 가지는 거라고.."

   내 동생이 아직 젊긴 한가 보다. 건강이 최고인 나는 동생의 멋쟁이 패션을 동의는 못하지만 추운 겨울 따뜻한 장소에서 코코아 한잔은 최고의 겨울 음료가 아닐가 싶다.

   나는 겨울 채비를 롱패딩으로 하겠다. 동생아.. 너는 멋쟁이 인만큼 숏패딩으로 낭만을 잘기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