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남동생은 사관생도다. 어찌본다면 단체생활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아이이고 리더십을 함양해야 하고 동기에 책임감 협력 공동체 생활등을 미리 교육을 받을수 밖에는 없다.
육사생도들에겐 부모님과의 약속은 특히 "효"는 정말 중시 하는 편이다. 어느날이였다. 엄마와 남동생은 약속을 했다. 일요일날 육사 정문에서 보자. 하지만 정확한 시간은 정해지지 않은 약속.
여기서 서로의 동상이몽이 시작이 되었다. 보통 엄마가 서울에서 남동생이랑 맛있는 점심 먹을 생각 하고 오시니깐 남동생은 늦잠을 자고 11시쯤 일어나서 나가면 되겠다라는 생각.
하지만, 엄마는 주말이니 차가 밀릴걸 계산해서 일찍 나가자는 계산. 결론은 차가 막히지 않아서 엄마는 서울을 10시에 도착했던 것이다.
아무리 톡을 보내도 남동생은 일어나지 않고 보이스톡으로 전화를 해도 일어나지 않았다. 10시 59분쯤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엄마는 도움을 요청했다.
"저..혹시...우리 아들 좀..."
그 학생들이 바로 이야기를 한다.
"몇중대 몇 소대 입니까?"
"말 하면 우리 아들 혼내는거 아니냐..약속 된건 아니다. 내가 보고 싶어서 올라온건데 아들이 연락이 안되서..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아들분께서는.."
"절대 피해 가지 말고 혼내지도 마세요. 우리 아들은 잘못 없어요. "
라 몇번이고 확인 끝에 엄마는 남동생의 중대와 소대를 이야기 해줬다.
그 둘의 전화 한통이 있자마자 바로 남동생은 준비하고 나오게 되었다. 그때 그 둘은 엄마에게 "어머니 춥습니다. 들어오십시요. " 하면서 끝까지 남동생이 오기 전까지 곁을 지켜 주었는데..
나중에 남동생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둘은 4학년 육사생도의 대표와 부대표 였다는 것이다. 1짱과 2짱에게 찍힌 남동생이였다.
그 말을 들은 우리 가족은 "엄마 , 엄마는 잡아도 짱들을 골라 ㅋㅋ엄마 운 장난 아니다. 금손 인증", "ㅋㅋㅋㅋㅋㅋ","아들 버려"등 다양한 반응이 있었다.
그걸 보고 느꼈던건 와.. 육사의 조직력 장난 아니다... 우리는 단순한 헤프닝 이였지만 훗날 남동생이 찍히지 않길 바라는 맘으로 그 둘에게 초콜렛을 전하며 성의를 표하긴 했지만..
그 리더십, 책임감등에 다시금 놀라본다.
하은J
소소한 일상 글로 적어보고 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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