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묵묵부답의 팀을 이끌었던 나는 내가 캐리하고 나혼자 보고서 제출하고 나혼자 기획안을 쓰며 완성본을 제출 했던게 엊그제였다. 그리고 그 피드백을 받는날 왜 이렇게 맘이 떨리는건지..
다른조의 기획안과 우리조의 기획안을 비교했을때는..(솔직히 비교는 나쁘지만..나 또한 사람인지라 별수 없었다.) 우리조는 최고였다. 기승전결이 잘 이루어졌고 한가지 주제에 맞춘 다양한 소주제를 담긴 프로그램.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던 혹평이였다. 그에 반하여 다른조는 기한내에 제출을 못하였다는게 팩트였다.
단.. 글이 너무 많다는..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핫..기획안을 논문처럼 써버린 나의 실수였던 것이였다. 그림을 넣고 하라는데.. 나름 링크도 걸고 이미지도 첨부 했지만 부족했나 보다.
일 자체가 사무적인 업무, 경리, 번역 업무다 보니 기획업무가 익숙치 않은 나는 이렇게 시행착오를 겪어 보고 있다.
팀원들에게 점심시간을 통해 피드백을 전달해 주어도 여전히 묵묵부답. "간추려서 적어 보실 분 있으신가요?" 라는 질문에도 여전히 묵묵부답..에 또다시 한숨이 나오며..
또한 기획안을 3개 3시간 30분, 4시간 분량 짜오라고 하셨었는데 현지 일정이 이랬다 저랬다 보니 애매했었다. 근데..이건 이해한다. 어쩔수 없다. 일을 하다보면 이건 매번 바뀌니 별수 없다. 3일 기획안 4시간 분량은 어느순간 6일치 분량 2시간 30분 분량이 되었다.
우리는 80명을 대상으로 기획을 했던터라 그러려니 했기에 뭐 딱히 타격을 입지는 않았었다. 애초에 정보를 받은게 없었고 기획 이란게.. 무엇을 짠다는게 그런것이였기에..
하지만 시간은 결코 많지는 않았다.다음주에는 기획안발표로였다. ppt도 만들고 기획안을 정리해야 하는 나로서는..에휴.. 나 또 짬내서 일해야 하는구나..일 굴레에 벗어나지 못하는 구나..하며 절로 눈물이 날수 밖엔 없었다. 학교 시험이 끝나서 좀 숨이 쉬어질려 하니깐..다시 막혀지네..에휴..인생이 뭐 별거 있나..바삐 살아야지 별수 없다..하며 체념하게 된다.
하지만 또 다시 현타가 온다. 꼰대가 되겠다고 선언한지가 언제인데 여전히 '완벽주의', '책임감', '성실함'의 굴레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이 일을 보면 빨리 해치워야 스트레스 받지 않는 나란 녀석을 보면서..
아.. 나는 단체생활 진짜 힘들 성격이겠구나.. 하며 한탄해버린다. 고치고 싶다. 이 놈의 성격..그냥 안한척 하면서 몰래 만들어 놓고 애들에게 떠넘겨 버릴까 같이 배쨀까 하는 심정이다. 지금은..
봉사 센터의 국장님과 센터장님의 개인톡으로 잘해보자라는 메세지가 너무 부담스럽다. 내가 아무리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딸려고 공부를 하고 있지만 그곳에 취직을 시켜주실게 아니라면 ..직원 채용을 해주실게 아니라면..보수를 주실게 아니라면..제발...ㅠ살려주세요..ㅠ
안그래도 적극적이지 않는 애들..읽씹하는 애들 때문에 짬내서 틈틈히 하는 제가 미칠 지경입니다. 라며 하루에도 수십번 속에서 읍소하는 중이다.
뭐..이 또한 지나가겠지.. 이 고구마 또한 나만의 어워드겠지..같이 드러누워 버리지..더 심각하게 삐뚫어 버리고 입만 털어버리지..등의 오만가지의 잡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이래서 조별과제는 피드백을 받더라도 바로 고칠수도 없고 바로 실행 할수도 없고 ..무엇하나 할수 없는 웃픈 현실..그렇기에 어려운것이겠고니..해본다.
조만간 사이다 나오겠지..?
하은J
소소한 일상 글로 적어보고 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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