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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에서 발견한 나의 숨은그림찾기
예프23. 12. 29 · 읽음 197

책 <비스킷>을 보면  주인공이 주변 사람을 한줄로 묘사한 부분이 나오는데
묘사한 부분을 보다가 내 주변을 묘사한다면 어떨까 싶어 이를 토대로
2023년 나만의 어워드를 정해보려고 한다.

 

그림으로 그리면 숨은그림찾기의 가장 쉬운 정답인 사람, 눈에 확 들어오지는 않지만, 제일 먼저 보이는 사람. 옆에 숨어서 내 인생이 잘못되지 않도록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

 

2023년에는 오랜만에 일로 복직한 시기이기도 하고
심적으로 많은 부대낌이 많았던 한 해다.

 

누군가가 그랬던가.
상담가는 그저 마음이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주는 일을 한다고 말이다.

 

나에게 2023년 최고의 상담가는 엄마였다.
직장에서 다녀온 후 상처받았던 일을 이야기하면 항상 귀기울여 들어주고
덜 아프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

 

한번은 엄마한테 물었다.

 

”엄마, 나는 상처받은 이야기를 들어준 대가를 주어야 하는데
항상 이렇게 대가없이 듣게 해서 어떡해. 이게 상담하는 일을 하는 거나 다름없는데
늘 미안하네.“

 

엄마는 이런 나의 말을 듣고 이렇게 말해주신다.

 

“나는 네가 자식이기에 네 이야기가 흥미로워. 그러니깐 그런 걱정하지마.”

 

치킨 한 마리는 부담스러워 매주  반마리를 사서 먹는데
항상 엄마랑 나눠먹고는 한다.


이런 식으로나마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긴 한데 엄마가 잠시나마 행복하실지 모르겠다.

 

입맛이 까다로운 엄마가 좋아하는 60계 치킨 고추치킨인데
봉만 따로 시키면 가격이 12000원으로 저렴하다.

양도 반마리 이상의 느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2024년에 내가 받고 싶은 어워드는 뭘까? 라는 생각.

 

소설 속 ‘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해 존재조차 보이질 않게 된

소위 '비스킷'이라고 불리는 아이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책을 읽다가 유독 오래 머물게 되는 대목이 있는데
나는 항상 이렇게 누군가를 도우려는 인물들에 몰입한다.

 

이 인물들을 보며 나는 2024년에 뭔가 도와줄 일은 없을까
생각해본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을 정리해보고 있다.

 

내년에도 나는 학교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을 텐데..
내가 기여할 수 있는건 뭘까 고민해본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들을 조사해
나름 해결책을 찾아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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