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로로 식구님들 힝힝힝입니다.
드디어 1월 1일이네요. 작년을 생각해 보면 저에게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올해 7월에 부모님 집에서 독립하게 되면서 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어머니가 항상 식물을 좋아하셨기 때문에 저도 자연스레 식물과 사랑에 빠져버렸답니다. 식물을 키운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욕심은 왜 이렇게 많은 지....하나둘씩 모으다 보니 집이 식물에 점령당했습니다ㅎㅎ
겨울이라는 핑계로 분갈이는 미뤄왔지만.. 애써 모르는 척하고 있었던 아이가 세명 또 있었는데요.
아단소니, 엔젤 스킨답서스, 에피프레넘 세부블루 피나텀 입니다..
이 녀석들의 공통점을 덩굴식물이라는 점 그리고 보다시피 너무 많이 자랐죠.
사실 저는 늘어지는 식물의 모습을 좋아하기도 하고 너무 대형으로 키우고 싶지 않아서 수태봉은 따로 하지 않았었어요. 근데 가운데 엔젤 같은 경우는 러너만 너무 길어졌더라고요.
화분 크기에 비해 식물들 크기도 너무 커져서 원래는 분갈이를 먼저 하려고 했는데 겨울이라는 핑계로 러너 정리와 아래 잎들을 잘라 물에 잎꽂이 해보려고 합니다.
잡초 같은 아단소니.. 너무 잘 자랍니다.
언제 이렇게 길어졌는지...줄넘기를 해도 되겠어요.
준비물은 일단 식물을 잘라줄 소독솜과 가위를 준비했습니다.
가위는 꼭 소독 후 식물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더라고요. 식물의 잘라진 단면으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꼭 소독을 하고 진행해 주세요.
전문적으로 식물 키우시는 분들은 가위를 끓는 물에 담그는 분도 있고 불에 달구는 분도 계셨지만 저는 비전문인이자 식린이이기때문에 가장 쉬운 알코올 솜을 사용해 보겠습니다.
아단소니의 공중뿌리
아단소니 넝쿨을 먼저 잘라봤는데요. 줄기에 보면 볼록볼록 튀어나와있는 걸 기근(공중 뿌리)이라고 하더라고요.
기근은 말 그대로 공기 중에 있는 습도를 잡아주기 위해 있는 녀석인데요. 환경이 적절하면 뿌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기근을 살리면서 잘라주시면 된다고 합니다.
엔젤스킨도 잘라봤는데요. 제 엔젤은 러너만 너무 길게 자란 상태였어서 잎이 있는 곳은 일단 아단소니처럼 T자 형태로 잘라주었습니다. 아래처럼 러너만 너무 많이 생겨서 고민했는데 찾아보니 러너들도 물꽂이로 번식이 가능하다 하여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마늘쫑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에피프레넘 피나텀 세부블루도 잘라봅니다.
그리고 저는 물꽂이를 할 때 매일 쓰는 영양제가 있는데요.. 바로
메네x입니다.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이 녀석을 섞으면 뿌리 순화가 좀 빠른 것 같더라고요ㅎㅎ
100:1로 물에 희석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저는 주사기나 스포이드로 재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물꽂이를 마쳐봤는데요. 기근은 물에 들어가게 담가주고 잎은 바깥으로 나오게 배치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녹조가 생길 수 있어서 뿌리 쪽은 빛이 안 닿는 게 좋다고 해요. 그래서 빛이 안 통하는 불투명한 컵이 뿌리 순화에 좋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희 집에 불투명한 컵이 없어서 일단 투명한 컵에 다 담아주었습니다. 물꽂이의 경우 사실 물을 자주 갈 필요는 없고 물이 줄어들면 그만큼 보충해 주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뿌리가 잘 순화되길 바라며 이만 글 마쳐봅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ദ്ദി*´ ꒳ `*)
힝힝힝
🌿식물을 사랑하는 식집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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