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각 오후 11시 14분.
사무와 외근 중에 외근의 비율이 늘어나게 되면, 사무업무의 효율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12월의 3분의 2가 출장교육이었고, 사무실에 들어온 날이 거의 없었다. 1월의 절반도 그렇게 될 예정이긴하다.
교육을 받으면서 업무가 가능하도록 노트북으로 처리하면서 진행하였지만, 그럼에도 사무실에서 개인적으로 정리하면서 진행해야 할 업무가 누적되기 시작했다.
지난 주, 주말출근을 계획했지만, 계획과 게으름 중에 게으름이 이겼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주말을 보냈다. 사실 그 근간에는 출근을 해도 업무를 처리할 자신이 없었고, 분명 아무것도 못하고 퇴근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근직에 최적화된 인간이, 장기간 외근을 돌면 업무 적응력과 속도가 제로도 아니고 마이너스가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무리 오래했던 업무여도 집중이 안되니 업무에 가속도가 붙지를 않았다.

외근(S)에 따른 내근(D)업무의 상관관계 곡선
아니다. 공급(S)과 수요(D) 곡선이다.
하지만 정말 내 상황은 저렇다.
결국, 밀린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내일 예정되어있던 외부 교육일정을 포기하게 되었다. 계획은 필요하면 수정하는 것이 맞지만, 외근과 내근의 밸런스 역량을 맞추지 못한 것은 분명 실책이다.
주말출근을 계획했지만, 사실 그 안에는 주말에 출근을 못해도 월요일에 해당 업무량을 처리할 수 있을거라는 2차 계획이 있었다. 주말에 일을 했으면 월요일에는 미뤄 두었던 업무를 여유롭게 하는 거였고, 그렇지 못 했을 경우에는 원래 하려던 업무를 하면 되는 거였다. 과대평가했다.
교육 좋아한다. 직장인이다보니 업무와 밸런스를 맞추게 되지만 가능하면 참석을 목표로 한다. 그럼에도 부득이한 상황이라면 결석 할 수 있다. 그리고 결석을 해도 괜찮은 것은, 사실 그 결석도 혹시 모르는 상황에 대한 가능성을 계획 안에 넣어둔다. 근데 이번과 같은 상황은 없었다.
지금 멘탈이 나간 상태를 붙잡고 반성문을 쓰고 있다. 일련의 과정이 외근으로 인해 내근의 업무가 흔들리게 된 것은 경험치의 부족으로 인한 결과이지 않을까, 안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모필라 이브는 크고 있다. LED등으로 크고 있어서 잘 크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멘탈이 돌아오는 대로 네모필라와 함께 빠르게- (멘탈은 예정했던 업무가 마무리되면 돌아올 예정이다. 얼마나 걸리느냐가 과제이다.)
현재시각 오전 00시 24분 (70분 소요)
그린핑거스
행성 그린핑거스의 아키텍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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