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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가]여분의 아이러니한 미학
URang24. 01. 09 · 읽음 145

 

틔운 미니를 처음 사용해보다보니

여러모로 지금 아이들의 상태가 괜찮은것인지

혹은 문제상황인 것인지 영 모르겠더라구요. 

 

 

게다가 최근 몇주간은

새싹들 상태가 영 비실비실하고

색깔도 묘하게 맛이 갔고

성장도 더딘것 같아보여서

아무래도 보험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전에 톡에 사진을 올려두고 여러분께 문의해본 결과,

빛이 부족해서 그럴것이라는 답변을 여럿 받은 후로는

틔운미니를 한껏 더 가동시키고

틔운미니 대청소와 영양제 투여도 열심히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번 그로로팟때 쓰고 남았던 여분 지피펠렛 몇개를 물에 불려서

남겨뒀던 여분 씨앗들을 두어가지 파종해두었습니다. 

 

발아율이 가장 적은 편인 맨드라미와 금어초는 추가로 뿌려두고,

 

틔운 미니에서 너무 복작거리며 과하게 자라나는 알릿섬들은 서너개 정도 살살 뽑아내서 지피펠렛에 옮겨심어두었습니다. 

 

알릿섬들은 나중에 아예 다른 화분에 심어줄까 합니다. 

 

 

 

그리고 점점 아이러니한 상황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보이시나요?

 

 

물그릇 안에 있는 지피펠렛에서 

잎을 활짝 피우고 있는 맨드라미와

 

그 바로 왼쪽 아랫부분에서 앙증맞게 크고 있는 맨드라미의 

너무나도 민망한 차이점을 말입니다...

 

심지어 파종시기도 지피펠렛 쪽이 훨씬더 늦었는데도 이런 차이라니요...

 

 

아마 톡에 답변주신 준들의 말씀대로

지피펠렛 높이 덕분에 틔운미니의 빛을 더 가까이서 많이 받은 녀석이라 그런지

성장세가 어마무시합니다. 

 

 

그리고 다른 녀석들도 비슷한 느낌이라 

고민끝에 저는 틔운 미니에 있는 싹들과 

부분적으로 교체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또 문제점이 하나 발생했습니다.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맨드라미 뿌리가 지피펠렛 전체를 지배하고 자라나있는 상태라

이 녀석은 아무래도 틔운미니보다는 그냥 화분에 분갈이해줘야 할듯 합니다. 

 

 

결국 그나마 성장세가 비슷한 아이들끼리 부분적으로 교체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지피펠렛에 있는 녀석들을 살살 흙에서 분리시켜서는 

흐르는 수돗물에 뿌리에 묻은 흙들을 가능한 깨끗하게 씻어주었습니다. 

 

 

 

 

뿌리가 짧둥한것을 보아하니

지피펠렛에서 빼내는 과정에서 좀 뜯겨나간 모양입니다(미안해;;;;)

 

 

그리고 

틔운 미니에 있던 새싹들 중에서

잎이 누렇게 말라가는 몇몇 비실이들을 살살 달래가며 꺼내서는

변색된 잎들을 살살 뜯어내고는 지피펠렛에 심어주었습니다. 

 

 

 

 

새싹 바꿔치기 과정이 종료되었습니다. 

 

하고나니까 새싹들의 크기 차이가 새삼 민망할 정도입니다. 

 

 

 

비실이들(ㅋㅋ)은 지피펠렛에 살짝 심어두고

보다 높아진 위치에서 빛을 듬뿍 받으며 쑥쑥 커볼 예정입니다. 

 

 

 

 

아참. 

 

맨드라미는 아예 발아가 실패한 구멍도 있고 해서

크게 자라난 맨드라미 바로 옆에서 새로 싹이 나기 시작한 쪼꼬미를 슬쩍 들어내서

비어있는 맨드라미 구멍에 슬쩍 던져넣었습니다. 

 

여분 맨드라미 씨앗도 세개 더 투여했습니다. 

 

 

 

 

당분간은 틔운미니를 최대한 열심히 가동시킬 예정이라서

앞으로의 성장세를 좀더 기대해보고자 합니다. 

 

 

그나저나 금어초도 좀 부족한 편인데

추가로 발아시키고 있던 지피펠렛은

흰곰팡이와 녹색 이끼가 뒤덮어 버렸습니다. 

 

 

 

 

...처참하지요. 

 

 

사실 이건 그로로팟용 금어초 그릇인데요

 

마이리틀가든용 금어초가 너무 안자라길래 

그로로팟에서도 금어초를 신청했었는데

이래저래 금어초 키우기가 너무 어렵네요ㅜㅜ

 

같은 물그릇에 같은 틔운미니 아래에서 키우는데도

저렇게 차이나는 결과라니요ㅜㅜㅜㅜ

 

 

결국 그로로의 배려로 금어초 씨앗을 추가로 신청해둔 상태라서

저는 어떻게든 올봄 혹은 늦어도 여름쯤에는

오밀조밀한 파스텔톤의 금어초 꽃을 반드시 보고야 말것입니다(!!!!!)

 

 

...사실 다른 씨앗으로 바꿔도 된대서 엄청 고민해봤지만

금어초 자체에 대한 기대감과 흥미가 크기에

결국 금어초를 포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올리는 글에서는

 

 

드 디 어!!!

 

금어초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여러부우운!!!

 

하고 외칠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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