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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푸딩이에 대해 공부하다.
힝힝힝24. 01. 15 · 읽음 266

 

 

 안녕하세요. 힝힝힝입니다. 다들 즐거운 하루 보내고 계시나요??? 저는 저의 네모필라 '푸딩'이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우려와 달리 2번째 파종이 성공적이어서 총 6개의 푸딩이들과 지내고 있는데요. 1호 푸딩이가 물결 펌이 드디어 나오기 시작했더라고요.

 

 

 파종할 때는 무사히 새싹만 올라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잘 키우고 싶다는 욕심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어요. 근데 저희 집 네모필라를 보니 문득 '키가 많이 컸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ㅎㅎ

뭔가 환경이 적합하지 않아 웃자랐구나 싶어 네모필라에 대해서 같이 공부해 보면 좋을 거 같아 글을 써봅니다.

 

 

 

출처:Hitachi Seaside Park Office

 

 전에 '식린이의 여정'이라는 글을 쓰면서 내용을 적긴 했었는데 식물들의 자생지 환경을 맞춰주는 게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무작정 네모필라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두산백과 나온 내용으로 찾아봤는데 네모필라는 캘리포니아 원산지이며 화단에 키우기 적합하고 서식장소/자생지는 구릉지라고 적혀있습니다. 

 

 먼저 캘리포니아 날씨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대체적으로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비는 드물지만 보통 짧게 내린다고 하네요. 가장 추운 1, 2월에도 10도 대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산악지역은 좀 더 시원하고 습하다고 합니다. 

 

 

출처:Hitachi Seaside Park Office

 

 두 번째로 구릉지에 대해 알아볼까요?? 구릉지가 정확히 뭔지 몰라 찾아봤는데 '야산(저구릉지)과 산지사이에 분포한 지형. 경사 15∼30%의 야산으로 초지나 과수원 적합지' 라고 농업용어사전: 농촌진흥청 사전에 보니 나오더라고요.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약간 언덕에서 잘 자라는 친구라는 거죠. 위 사진은 일본에 네모필라로 유명한 곳인 '미하라시 언덕'인데 이곳도 이름부터 언덕인 걸 보면 네모필라는 구릉지를 좋아하는 게 확실해 보이네요.

 

 위에 내용을 종합해 보면 네모필라는 약간 따뜻하고 건조함도 잘 버티고 언덕 쪽에 잘 자란다고 하니 햇볕을 굉장히 많이 요구하고 바람도 많이(=통풍) 필요한 친구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즉, 집 안보다는 사실 바깥에서 키우기 좋은 친구라는 뜻입니다. 네모필라가 사실 야생화라 실내에서 키우면 노지보다는 성장이 더디거든요.

 

 거의 모든 식물이 사실 노지에서 더 잘 자라긴 해요. '노지is 뭔들'..이라고 다들 얘기하지만 저희는 실내 가드닝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저희 집만 해도  마당은커녕 베란다도 없거든요...ʕ ´•̥̥̥ ᴥ•̥̥̥`ʔ

 

 그래도 환경을 맞출 수 있는 만큼은 맞춰주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실내에서 키우시는 분들 위주로 검색을 많이 해봤는데 그전에 '웃자람'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면 좋을 거 같아요. 

 

 위에서 저의 네모필라 키가 조금 커졌다고 했잖아요. 이런 거를 '웃자람'이라고 하는데요. '웃자람'은  '질소나 수분 과다 또는 일조량 부족 등으로 작물의 줄기나 가지가 보통보다 길고 연하게 자라는 것이다'라고 위키백과에서 정의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햇빛이 부족하면 식물이 아직 땅속에 있다고 생각해서 햇빛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해요. 사실 웃자람의 원인은 햇빛 말고도 위에 말한 거처럼 다양하지만 보통은 일조량 부족이더라고요. 식물 키우는 분들이 괜히 남서향 쪽 사시는 분들을 '빛수저'라고 하는게 아닙니다.ㅋㅋ 

 

 사실 저는 웃자람이 식물에 있어서 부정적인 게 맞긴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도 했었어요. 어떻게 보면 식물이 우리 집이라는 환경에서 살아남고 적응하기 위해 변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웃자랐지만 여전히 사랑스러운

아스파라거스 나누스

 

 어쨌든 저도 좋게 좋게 생각을 했는데 제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같은 아스파라거스 종류인데요. 아스파라거스 메이리라는 식물입니다. 보통 '여우꼬리'라는 이름으로 보통 유통되고 있는데요. 아스파라거스 종류들도 햇빛을 사랑하는 친구들이거든요. 노지에서 키우면 신나서 쑥쑥 자라나는 친구들입니다. 근데 제가 일이 너무 바빠서 한 일주일 정도 조금 신경을 안 썼더니..

 

 네 .. 이렇게 됐습니다.. (팔 아니고요..^^) 저 웃자란 줄기 길이를 재보니까 무려 40cm 입니다.

웃자라면 식물이 이렇게까지 될 수 있구나 보여주고 싶어 보여드립니다...ㅎㅎ

 

 그래서 웃자람을 왜 계속 반복해서 얘기하냐면 네모필라를 검색하고 글을 보다 보면 나오는 공통 키워드가 바로 '웃자람'입니다. 다들 웃자람이 기가 막히다고 글을 많이 쓰셨더라고요.ㅋㅋ

네모필라가 진짜 광량을 엄청 많이 요구하는 식물이더라고요. 식물등을 완전 초근접으로 키우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게 너무 가까우면 사실 좀 잎이 탈 수 있거든요.

저도 필립스 기준으로 거리를 20-25cm 정도로 유지했는데 여러 가지 글을 찾아보고 20cm 고정으로 바꿨습니다. 근데 아직까진 탈이 없어요. 네모필라 이 녀석 빛을 정말 좋아하나봐요..ㅎㅎ 

 

 이미 웃자람이 발생한 분들도 식물에 식물등이나 햇빛을 충분히 쬐어주면 줄기를 펴고 자라게 된다고 합니다.

식물이 웃자라면 줄기가 꺾이면서 죽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대처를 빨리 해주시는 게 좋은데요.

대처 방법은 보통 복토를 많이 하시는데요. 복토는 말 그대로 웃자라서 길어진 식물 위로 줄기를 감싸듯 흙을 더 해주는 것입니다. 반대로 웃자란 식물을 조심히 뽑아 더 깊이 심으셔도 된다고 하네요.

복토를 너무 많이 하면 식물 줄기가 녹는 경우도 있어 저는 이번에 어느 정도 기르다가 중간 지점에서 복토를 해주려고 합니다.

 

 

  사실 광량이 엄청 강한 식물등을 사용하는게 아닌 이상 식물등보다는 햇빛이 더 좋습니다. 그로로팟 미션 리스트에도 보면 일광욕 시켜주기가 있죠. 괜히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어요..역시 그로로..섬세합니다.

햇빛을 많이 보여주면 좋은데 지금 저희가 사는 곳은 캘리포니아가 아니라 대한민국이고 심지어 해가 너무 짧은 겨울이죠.. 일단 이틀에 한번 꼴로 날씨가 너무 어두워요.. 。° ૮₍°´ᯅ`°₎ა °。

그래서 저는 햇빛이 좋은 날에는 남서향 창문에다가 새싹을 두고 어두운 날에는 무조건 식물등 12시간 이상 키고 있습니다. 

 

 

 또 문득 궁금한 게 생기더라고요.

'빛을 좋아해?? 그럼 24시간 식물등 틀어주면 잘 자라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한 번 정도는 다들 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저만 했나요..?)

 

 이건 찾아보니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더라고요. 사실 어둠이 필요한 이유는 광합성에 대해서 알아야 해요. 광합성은 크게 빛에 의존하는 단계(명반응)빛에 의존하지 않는 단계(암반응)가 있기 때문인데요. 신기하게 온대식물과  열대식물은 대다수는 밝아도 광합성 전체적인 단계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몬스테라 키우시는 분들 중에 24시간 식물등 키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물론 개화할 거면 어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근데 암반응이 무조건 필요한 식물.. 어려운 말로 CAM이라고 하더라고요. CAM 식물인 다육, 선인장, 파인애플 등 이런 애들은 무조건 어둠이 필요하다고 해요. 그리고 개화나 삽수, 과실을 맺는 경우에는 암반응이 무조건 필요하기 때문에 저희는  네모필라, 금어초라는 꽃을 키우고 있니 식물등을 어느 정도 키다가 끄는 걸로 하면 될 거 같아요.

 

 

 내용이 너무 길어졌는데 사실 이런 내용 모르셔도 드루이드이신 분들은 훌륭하게 잘 길러내시더라고요. 그렇지만 저는 식린이라 이런 정보에 집착해 봅니다..( ᵕ ᵕ̩̩ ) 

 

 그리고 사실 전문가가 아니라 좀 의견이 다른 내용도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도 그로로 식구님들께 저도 정보를 많이 받았고 같이 공유하면 식생활에 도움되는 내용일거 같아 글을 써봅니다. 

다들 행복한 그로로 생활되시고요. 저희 식물친구들 기깔나게 잘 키워봅시다~ദ്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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