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힝힝힝 입니다.
오늘은 저희 집 바질이 많이 자라기도 했고 바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 글을 써봅니다.
사실 바질을 처음부터 길렀던 것은 아니었어요. 맨 처음 저의 허브는 로즈마리와 타임이었거든요.
허브는 통풍이 중요한데 4개월 전의 저는 식물이 알아서 자라는 줄 알았던 식린이었기 때문에(물론 지금도...ㅎㅎ) 호기롭게 다 초록별로 보내버렸습니다. 그 당시 로즈마리와 타임을 어떻게든 살리고 싶어 식물 가게 아주머니께 말씀드렸었는데요. 돌아오는 답은 농장에서 케어하면 살릴 수 있는데 집에서는 살리기 어렵다는 답변이었어요. 제가 간절해 보였는지 아주머니께서 스위트 바질을 키워보라고 하나 주셨어요. 저의 바질 사랑은 이때부터 시작됐습니다.
바질은 냉해만 조심하면 알아서 잘 자라주는 순둥이더라고요. 덕분에 여러 가지 바질들은 저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바질은 참 종류가 다양해요. (타이 바질, 레몬 바질, 스파이시 글로브 바질 등등)
저는 그중에서 스위트 바질, 다크 오팔 바질, 카라멜 키안티 바질을 데리고 있어요.
스위트 바질은 저희가 보통 알고 있는 동글동글하고 초록 초록한 잎을 가진 바질입니다.(보통 피자 위에 많이 올라가 있죠) 이름처럼 달달한 향기를 가지고 있는 게 특징이에요. 다크 오팔 바질은 스위트보다 향이 훨씬 부드러운 거 같아요. 스위트가 강하고 달달한 바질 향이라면 다크오팔 바질은 좀 더 향이 감미로운 느낌이 있습니다.
다크 오팔 바질은 씨앗부터 키운 친군데 오른쪽 친구는 새싹부터 녹색이더니 결국 이름과 달리 녹색 다크 오팔 바질이 되었습니다.
요 친구는 카라멜 키안티 바질입니다. 카라멜 키안티 바질도 미묘하게 향이 다르더라고요. 정확히 표현을 못 하겠어 향에 대한 설명을 찾아보니 이름처럼 약간 카라멜 향이 난다고 해요.
바질 하나 키우면 음식 해먹을 때 여기저기에 다 넣기 좋더라고요. 식집사로서 숙련도가 더 늘면 허브를 다양하게 기르고 싶다 생각했어요. 로즈마리를 음료에 넣어먹는 꿈... 아직도 잊지 못했습니다..(◞‸◟)
서향 창문에서 방치한 채로 길러서 그런지 다크 오팔 바질들이 줄기가 많이 웃자람이 있더라고요. 가지치기 할 겸 다크 오팔 바질을 정리해 주었습니다.
남은 바질로 뭘 할까 고민하다 페스토 만들기엔 양이 너무 적어 차를 끓여보기로 합니다.
바질 차가 또 그렇게 향이 좋다고 하네요.
집에서 길러 무농약이긴 하지만 혹시 모르니 깨끗이 씻어 말릴 준비를 해줍니다. 저희 집에 건조기가 없어 큐커를 이용해 주었는데 잘 되더라고요. 온도는 40도로 맞추고 10분 정도 돌려주었어요.
잘 말랐죠?? 마르니 다크 오팔 바질의 색이 많이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저의 첫 번째 식물 중 하나인 홍콩이와 함께 티타임( ◜ᵕ◝ )
차망이 있으면 좋았을 텐데 없어서 그냥 따뜻한 물에 넣어줬어요. 다행히 잎이 직접 말린 거라 너무 딱딱하지 않아 마시는데 불편하지 않더라고요. 맛은 바질 향이 감도는 쑥차같은 맛이 나더라고요.
오늘도 바질 덕분에 따뜻한 하루를 보냈네요. 다들 따뜻한 바질 차 한잔 어떠신가요??
힝힝힝
🌿식물을 사랑하는 식집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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