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힝힝힝입니다.
푸딩이들 분갈이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그새 자라서 두 번째 분갈이 글로 돌아왔습니다.
겨울이라 분갈이를 최대한 안 하고 싶었는데..플라스틱 분으로 보이는 푸딩이들의 뿌리들.. 배수 구멍으로 빠져나온 뿌리들.. 이제 모르는 척할 때가 지났습니다.
모두가 사랑하는 그 상토... 한아x 상토를 꺼내봅니다.
상토9:산야초1 비율로 말아주기
전에도 올렸었지만 저는 산야초 러버이기 때문에 산야초를 이번에도 섞어주었습니다. 산야초가 여러 가지 용토가 섞여있어 배수율도 좋고 약간의 보비성(비료성분o)도 있어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분갈이를 해볼까요?? 분갈이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흙 털고 심기
2. 연탄 갈이(말 그대로 화분에서 뺀 식물을 흙 있는 채로 그대로 옮겨심기, 모양이 연탄 모양이라 이렇게 부르나봐요.)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요. 흙을 많이 털고 심을 경우 분갈이 몸살이 심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보통 식물을 처음 화원에서 사 온 경우에는 꼭 흙을 다 털고 분갈이를 해줍니다. 혹시나 벌레가 딸려 올 수도 있고 화원 같은 경우에는 식물을 오랜 기간 동안 분갈이를 안 하고 냅두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흙에 영양분이 부족하고 흙도 딱딱하게 굳어있어 기존 화분의 굳은 흙이 물을 줘도 잘 풀리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물을 줘도 새로 더해준 부드러운 흙으로만 물이 흘러내려가버리는 경우가 많아 식물이 물을 잘 먹지 못하더라고요. 그리고 뿌리가 너무 꽉 찬 경우(써클링이 심한 경우)에 연탄갈이로 분갈이를 하면 뿌리가 잘 안 풀어져 새로운 흙에 뿌리가 퍼져나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조금 뿌리를 풀어주셔야 돼요. 뿌리는 큰 중심뿌리가 잘린게 아니면 잔뿌리는 금방 자라거든요. 마지막으로 식물이 과습일 경우에도 흙을 갈아줘야합니다. 과습이 되면 흙에 이미 안 좋은 균이 번식한 상태라 다 털어주고 분갈이 또는 수경재배를 해줘야 살아날 확률이 올라갑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연탄 갈이를 더 많이 하는데요... 연탄 갈이의 장점은 편하고 안전합니다. 연약한 뿌리를 가진 식물의 경우 흙을 털고 심으면 분갈이 몸살이 엄청 심한데요. 연탄 갈이는 뿌리가 다칠 확률이 적기 때문에 분갈이 몸살도 심하지 않더라고요.
위에 글이 너무 길어 보기 쉽게 정리를 해봤습니다.
흙 털고 심는 경우
1.화원에서 새로 식물을 데려왔을 때(해충 또는 흙이 오래되어 영양분이 없음, 흙이 딱딱해져 물이 흡수가 안됨)
2.뿌리가 너무 꽉차서 뿌리가 잘 안 풀어질거 같을 때(뿌리가 써클링이 심한 경우)
3.과습이 왔을 때
연탄 갈이를 하는 경우
1.분갈이를 한지 오래 안됐을 때
2.뿌리가 연약한 친구들일 경우(ex.고사리)
3.편하고 안전하게 분갈이를 하고 싶을 때
푸딩이들 이야기로 돌아오면 저희 집 푸딩이들은 아직 어려서 뿌리가 좀 연약해 보이고 분갈이를 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전부 다 연탄 갈이를 해주었습니다. 갑자기 분갈이가 하고 싶어져서 야밤에 분갈이를 했었는데요... 졸린 채로 했더니 잔뿌리도 많이 잘라먹고 잎도 많이 부러트렸습니다. 푸딩이들아 이겨내줘!!
토분에만 다 심을까 하다가 1호 푸딩이(모)는 독일토분에 심고 나머지 푸딩이들은 여러 개체를 한꺼번에 심었기 때문에 뿌리 써클링 예방 겸 토분이 아닌 플라스틱 슬릿 분에 심어주었습니다.
합식한 친구들이 서로 뿌리가 섞여서 잘 못 자랄까 걱정은 됐지만 풍성한 네모필라가 보고 싶어 강행했는데 다행히 잘 적응해 주었습니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던데 푸딩이들이 꽃을 피워주길 기대해 봅니다.◠‿◠
금어초들은 꽃망울 올라오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굉장히 부럽습니다~~!! 네모필라들아 너희도 힘을 내!!
힝힝힝
🌿식물을 사랑하는 식집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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