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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어초 트위니 어느 날 꽃망울이 맺히다
온유한식물누나24. 02. 06 · 읽음 285

 

애지중지 키운 금어초 트위니, 

며칠전부터 뭔가 달라보인다 했더니 

작은 꽃망울이 맺혔다. 

 

 

처음엔 긴가민가 해서 

커뮤니티에 올렸더니 

많은 그로로 선배님들께서

꽃망울이 맞는 것 같다고 하셨다.

 

 

이틀정도 지나고 다시 보니,

통통하게 부풀어오른 모습이

보송보송한 솜털이 둘러싼

꽃망울인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키는 겨우 12센치이고,

내 눈엔 아직 작은 식물같은데

벌써 꽃을 피워도 되나 

고민도 되었지만 

속속 들려오는 꽃망울 소식에 

조금 안심이 되었다.

 

 

두 번에 걸친 분갈이 이후 

낙오자 없이 열심히 자라고 있는 

그붕어들. 파프리카도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며 

너무 잘 자라고 있다.

 

 

그붕어 2호도 작은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한 것 같은데 

대략 키가 10센치쯤 되면

꽃망울을 만들 힘이 생기는 것 같다.

 

 

다른 식물의 경우 첫 꽃망울이 보이면 

순지르기*를 통해 

풍성한 수형을 유도한다는데,

워낙 마디마디 곁순이 가득해서 

더 이상 풍성하게 만들어 줄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

 


*순지르기 :  건실한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생장점이 있는 새순을 잘라 주는 것


 

 

오히려 곁순따기**를 통해 

수형을 깔끔하게 정리해줘야 하나 

싶을 정도로 풍성해지고 있다.

 

위쪽의 큰 잎이 아래쪽 잎들을 가려 

광합성과 통풍을 방해하는 일도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서다.

 


**곁순따기 : 불필요한 순을 제거해서 

기르고 싶은 가지만 자라게 하는 것


 

 

일단은 2차 파종한 그붕어들도

 꽃망울을 맺을때까지 지켜보고 

다양한 수형으로 키워보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식물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려면 

막 싹이 솟아올랐을 때의 식물과 

한창 꽃 피어 있을 때의 식물,

그리고 시들어가는 시기의 식물을 

모두 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디오스코리데스)

 

 

그로로팟 활동을 통해 

점 같은 씨앗에서 잎이 자라나고 

꽃망울을 맺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그동안의

식물 경험과는 전혀 다르다. 

 

누군가에 의해 키워진 균일한 모종을 사서

키우던 때와 비교할 수 없는 애착

책임감,  이해심을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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