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넣기" 말그대로 소매치기의 반대말, 나무위키에 따르면 범죄의 한 유형(누명씌우기)이기는 하나, 지금은 신조어로서 소매치기와는 대조되는 단어로, 선한의도로서 나눔을 한다는 대응관계로 생긴 단어, 다만 개인적으로 발음도 인식도 어색한 단어이기는 하다.
식집사들 사이에서는 식물 나눔 중에 생각치 못 한 식물들이 덤으로 들어 왔을때 많이들 "소매넣기 당하였다"라고 표현(그리고 기뻐한다.)들을 하고, 식물 블로거 PRO개님도 그렇게 표현하신 글을 포스팅한 적 있다. (사실 해당 포스트를 보고 단어를 처음 접했다.)
말로만 들어봤지, 그로로 식물 나눔행사에서 식물 소매넣기를 경험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나눌 식물이 없었기 때문에 감사히 참여하여 이야기를 듣고 가볍게 올 줄 알았다. 하지만 그로로의 디테일한 기획은 모든 참여자들이 함께할 수있도록 치밀했고 (존경합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기꺼이 먼거리에서 나눔할 식물들을 가져오셨다.
오묘했다. 나눔받은 3가지 식물 모두 나에게 의미를 갖게 되었다면 너무 운명론일까 싶기도 하지만, 세상의 만남이 우연은 없고 필연이라면 어쩌면 사람과 사람뿐만 아니라 사람과 식물의 만남도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나름 정리해서 찍은건데 왜 이렇게 지저분해 보일까 … 감사하게도 정말 많이 받았다.
왼쪽부터 몬스테라 아단소니(@힝힝힝님), 임파첸스 대즐러(@아루형님), 에피프레넘 피나텀 세브블루(@힝힝힝님), 아단소니와 세브블루의 화분은 쟁여놓았던 @그로로팟키트 에서
@램프의요정님의 유채씨앗, 다 계획이 있다.
@그로로 토키는 당근과 함께 네모필라 숲에서 쉬고 있다. (네모필라 꽃은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9개 중 1개 생존 중)
그리고 테이블 위에 둘 곳이 없어서 @유자하 님의 후기에 남겨진 선반 사진을 보고 식물선반을 샀다. 그로로의 식물나눔 행사는 식물 선반가게의 매출로 이어졌으니 이것도 필연일까나.
나눔받은 3가지 식물에 의미가 담긴 것은 차차 하나씩 풀어나가보려고 한다. 행사를 마련해주시고 함께 참여해주셔서 나눠주신 식집사님들께 그리고 이러한 기회또한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그린핑거스
행성 그린핑거스의 아키텍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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