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아스파라거스’ 하면 무엇을 떠올리시나요? 스테이크와 함께 구워 먹는 연한 초록색의 채소를 떠올리시지 않았나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스파라거스는 정식 학명 'Asparagus officinalis'(아스파라거스 오피시날리스)로 유럽이 원산지인 식용 식물입니다. 사실 아스파라거스는 식용 채소 외에도 약 300종의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허브류, 관목류부터 식용류까지 매우 범위가 넓다고 합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드리고 싶은 아스파라거스는 국내에 유통되는 먹지않고 바라보는 ‘관상용 아스파라거스’입니다.
2. 원산지
대부분의 관상용 아스파라거스는 동부 및 남부 아프리카가 원산지입니다.(중국 또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종들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초록색은 자생지역, 보라색은 도입지역을 의미합니다. 동부 및 남부 아프리카근 고온의 건조한 기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환경에 적응하여 높은 광보상점과 괴근(덩이뿌리)을 가지고 있는게 특징입니다.
3. 특징
아스파라거스를 구글링 해보면 ‘고사리(fern)’로도 불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스파라거스의 모습이 고사리와 닮았지만, 아스파라거스는 고사리과와 전혀 관계없는 백합과에 속합니다. 꽃이나 종자를 만들지 못하는 고사리에 반해 아스파라거스는 흰색의 꽃을 피우며 붉은 열매를 가지고 있습니다. 관상용 이라고 하면, 관엽식물을 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아스파라거스의 하늘하늘 거리는 잎을 관상하는 식물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사실 아스파라거스의 잎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줄기입니다. 잎처럼 보이지만 줄기가 변형된 것이라고 해요. 이와 같이 잎처럼 보이는 가지를 가엽(잎 모양 가지)이라고 부릅니다.
‘aspargus’라는 이름의 기원을 구글링한 결과, 두 가지 기원을 확인했습니다. 페르시아어 ‘asparag’에서 유래한 그리스어 ‘asparagos’에서 ‘asparag’는 ‘싹’, 또는 ‘새싹’을 의미하는데, 식용 및 의약용으로 사용된 아스파라거스가 확산되면서 아스파라거스라는 이름을 가졌을 것이란게 첫 번째 가설입니다. 두 번째로 그리스어 ‘asparagos’에서 유래된 것은 동일하지만, ‘매우’, ‘심히’, ‘한 묶음’이라는 뜻을 가진 ‘a’와 ‘가시 찌르다, 갈리다’라는 뜻을 가진 ‘sparasso’가 결합되어 ‘잎이 마치 한 묶음의 가시처럼 많다’라는 뜻을 가진 ‘asparagus’가 되었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4. 종류
아스파라거스는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약 300여 종이 존재합니다. 이중 국내에 유통되는 관상용 아스파라거스 5종을 소개하려합니다. 네이버스토어 등의 온라인 스토어나 오프라인 화원에서 저렴한 가격에 쉽게 구할 수 있고 키우기도 쉬운 식물이니 이번기회에 들여보는게 어떨까요. 아스파라거스 품종 각각의 생김새가 다르기 때문에 수집해보는 재미도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참고로 작은따옴표 안에 들어가는 단어는 해당 종의 재배종명을 의미합니다.
1. 아스파라거스 덴시플로러스(A. densiflorus)
덴시플로러스는 라틴어로 촘촘, 두꺼움 이라는 뜻의 ‘densus’와 꽃 이이라는 뜻을 가진 ‘flos’가 결합된 말입니다. 덴시플로러스의 외형을 보면 다른 종들보다 촘촘하고 두꺼운 잎(줄기)를 볼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여우꼬리’로 잘 알려진 메이리(Meyersii)는 마치 여우꼬리를 닮은 초록색의 외형을 가졌습니다.
- A. densiflorus ‘Meyersii’(아스파라거스 메이리)
- A. densiflorus ‘Myriocladus’(아스파라거스 미리오클라두스)
- A. densiflorus ‘Mazeppa’(아스파라거스 마제파)
- A. densiflorus ‘Sprengeri’(아스파라거스 스프렌게리)
2. 아스파라거스 세타세우스(A. setaceus)
솜털 같은 잎들이 하늘거리며 우아한 느낌을 주는 아스파라거스 세타세우스입니다. setaceus는 라틴어 ‘seta’에서 파생되었는데, 일반적으로 식물학에서는 털이나 모발과 유사한 질감을 묘사할 때 사용된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나누스(‘nanus’)가 세타세우스 종에 속하는데 마치 작은 소나무와 비슷한 외형을 지녔습니다. 세타세우스는 플루모서스(‘plumosus’)로 불리기도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 A. setaceus ‘nanus’(아스파라거스 나누스)
3. 아스파라거스 비르가투스(A. virgatus)
비르가투스라는 이름은 나뭇가지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virga’에서 기원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코스타리카 지역에서는 ‘나무고사리(tree fern)’라는 이름으로 재배된다고 합니다. 아스파라거스 덴시플로러스나 세타세우스와 달리 축 쳐지는 잎들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비르가투스는 절엽(식물의 잎을 자름)하여 꽃다발 장식 등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 A. virgatus(아스파라거스 비르가투스)
4. 아스파라거스 팔카투스(A. falcatus)
일반적인 아스파라거스 종들의 외형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팔카투스(‘falcatus’)입니다. 팔카투스라는 이름은 구부러진, 갈고리 모양, 낫 모양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falcatus’에서 기원했습니다. 줄기에는 가시가 붙어있어 다룰 때 조심하셔야 합니다.
- A. falcatus(아스파라거스 팔카투스)
5. 아스파라거스 수아베올렌스(A. suaveolens)
(송구스럽게도 저작권 문제가 없는 사진을 구하지 못했습니다...ㅠㅠ)
매우 향기로운 꽃이 핀다는 수아베올렌스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라틴어 ‘suavis’는 달콤한, 기분 좋은, 맛있는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스파라거스 수아베올렌스는 방사형의 수형으로 길이가 길어지면, 수형이 축 쳐지다보니 바닥보다는 공중에 띄워 키웁니다.
- A. suaveolens(아스파라거스 수아베올렌스)
5. 마무리
이 외에도 메데이올로데스(A. medeoloides 일명 스마일락스), 카펜시스(A. capensis) 종들이 있지만,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종들입니다.(키우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제게 분양을...) 소개해드린 5종의 아스파라거스들을 모두 키워보세요. 서로 다른 매력을 느끼실 수 있으실 거에요. 저는 현재 수아베올렌스를 제외한 4종을 키우고 있습니다. 예쁘게 사진 찍어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이번 포스팅은 이정도에서 마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아스파라거스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현과리
안녕하세요. 식물을 키우는 현과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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