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봄방학! 부산여행
네펜코리아24. 02. 26 · 읽음 55

 

 

이것은 조향사의 퍼퓸 오르간입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운영하는 북촌 조향사의 집에 전시 된 실제 조향사가 사용했던 조향대라고 해요.

아름다운 공간, 그러나 천연인것처럼 소개하는 천연유래.. 향으로 인해 저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얻어왔지요^^;;; 마치, 이렇게 멋지게 꾸며진 플라스틱 식물들처럼요...

그래도 한없이 부러운 대기업자본!

 

 

 

니치향수 조향사의 실제 퍼퓸 오르간.

하이엔드 공간 퍼퓸디자인과 천연 에센셜오일, 알러지 프리를 위한 화학식으로 재현한 인공향으로 섬세한 늬앙스의 향수를 브랜드한 우나퍼퓸입니다.

두곳 모두 이름이 조향사의 집이라서 같은 곳일까.. 했는데, 전혀 연관이 없는 곳이었어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어느살인자의 추억의 주인공 그루누이는 냄새가 없는 버려진 아이였습니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사람냄새라는 것은 사랑받고 사랑하기 위한 원초적인 감각의 영역이었습니다.

천재적인 후각의 그루누이는 원하는 향을 얻기위해 살인을 서슴치 않을 정도로 살냄새에 집착하고 생을 바칩니다. 물론 비극의 결말로 마무리되지만 그루누이가 궁극의 향수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만큼 꼭 비극의 결말이지만은 않은거 같습니다.

 

향수 또한 물욕의 대상 중 하나로 사놓고는 보틀안에서 모두 기화해서 없어지도록 사용도 않고 쌓아두기만 할 정도였는데, 마음에 드는 건 꼭 두개씩 사놓아야 하는 희한한 강박까지 있었어요.

저만 그런거 아니죠?

 

명품 향수임에도 자꾸 콧물이 나고.. 알콜 향이 거슬린 것은 천연향을 사용하게 되면서였는데요, 향수보다 점차 딥티크의 오일을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지는 이유이기도 했어요.

 

식충식물집사에게 겨울철은 사실상 방학이나 다름 없습니다.

겨울에 강한 파리지옥은 겨울잠에 들어가고, 동남아에서 살다 온 네펜데스들은 배송이 어려운 날이 더 많은 계절이기때문에, 2월까지 사실상 저의 봄.방.학 :) 예이~~~!!!

날씨마저 완벽했던 오늘 봄방학의 피날레로, 부산에 다녀왔어요.

 

 

 

: 하나만 좀 해라.. ㅋ ㅋ ㅋ 전 하나만 집중 못하나봐요.

뭐가 그리 바쁜지, 한손 시향,  한 손 스포이드.

 

 

 

클레멘타인은 시트러스류, 여리여리한 감성의 클라리 세이지와 베이스노트로 송진의 일종인 오포파낙스를 선택했습니다. 같은 시트러스류라도 생산년도, 생산농가, 품종에 따라 무척 다양한 향을 내어줍니다.

이 풍성하고 아름다운 향을 다양하게 시향하는데도 엄청 신났어요.

사람의 코가 3개 이상의 향은 구분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천연향은 종종 환기를 하며 진행해도 두통 등 피로감이 훨씬 덜합니다.

 

향수를 위한 에센셜오일은 탑 10종류, 미들 10종류, 베이트 10종류가 준비되어 있는데, 내가 알고 있는 익숙한 향보다는 처음 시도해보는 향의 조합으로 골라보았습니다.

비율을 정하는 방법도 조향사분이 지도해 주시는대로 해보니 와~~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또다른 느낌이였어요.

 

 

 

 

비율계산은 계산기로.. ㅋ ㅋ ㅋ 0.00g 단위로 블렌딩 해봅니다.

와!!! 정말 근사한거 있죠 :) 

제 맘에 쏙 드는 향수를 두가지 만들어 보았습니다.

 

 

 

요거는 일상에 사용하기 좋은 아로마오일 만들기예요~

부산까지 왔는데 천연향수만 만들고 가기는 아쉬워서 마침 예약에 같이 올라온 프로그램을 하나 더 신청했습니다.

 

 

 

각 에센셜 오일이 주는 인상과 실제 효과를 비교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끌리는 향으로 블렌드해줍니다.

피부에 직접 발라서 마사지를 통해 두통, 염증, 각종 일상생활 신체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베이스 오일, 코코넛 오일에 제가 기대하는 효과의 에센셜 오일을 선택해주면 됩니다.

 

역시 준비된 에센셜오일을 모두 다 시향해 보았어요~

태블릿피씨에 있는 각 효과들과 잘 매칭 되는... 효과가 업!되는 블렌드를 선별해봅니다.

 

 

 

깔끔하게 스티커까지 붙여주니 완전 맘에 드는 나의 에센셜오일 완성!!!

 

 

 

편안한 잠자리를 위한 마사지 오일과, 일상생활의 활력을 위한 마사지 오일을 만들었어요~

스프레이는 휴대하기 좋게 추가해주셨어요.

잠자리가 바뀌면 불면에 시달리는 여행때 가지고 다니면 좋을거 같아요^^

 

 

 

나의 천연향수 :)

와~~ 정말 너무 맘에 들어요! 역시 두가지 만들었는데요, 사실 나의 살냄새면 좋겠다.. 하는 향기를 만들었던건데 우연히 맡게 된 3월의 향기, 미모사가 너무 맘에 들어버렸어요~!! 

미모사는 사실 포근하고 몽글한 ~ 바닐라 느낌의 향으로 많이들 기억하시는데, 여름에 한창인 꽃답게 제게는 너무나 청량한 여름 느낌인거예요 ^0^ 미모사에 반해서~ 상호작용해 줄 미들로 호우드를... 베이스는 하지 않았었는데 아로마테라피스트 선생님 추천으로 벤조인을 블렌드해주었는데요, 플로럴의 우아함을 꽉~ 채워주는 아름다운 향수로 탄생했습니다.

 

 

짧아서 더 아쉬운 2월의 마지막주입니다.

저의 봄방학은 이렇게 저를 풀충전시켜주고 내일부턴 본업, 농부에 충실!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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