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PICK
네모필라 이야기_ Ep.11 신기한 네모필라 관찰실험!
YAAP24. 03. 06 · 읽음 138


 안녕하세요. YAAP 얍 입니다!

 오늘은 봄날씨 같이 따사로운 햇빛이 내리 쬐는 날이네요. ㅎㅎ

 집앞의 목련에 꽃봉우리가 봉긋하게 올라왔더라구요. 곧 있음 목련 뿐만아니라 벚꽃도 피는 계절이 올 것 같아요!

 

 지난주도 날씨가 좋은 날은 있었지만 기온은 좀더 낮았던 것 같은데, 일주일 사이에 기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나봐요.

 

 저는 지난주에 우중충하다가 햇빛이 나오길래 네모필라들의 햇빛샤워를 위해 후다닥 베란다 밖으로 내보냈었는데요. 그러다가 조금 놀랐지만 재밌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그날의 관찰 실험 이야기를 해볼까요.ㅎㅎ

 

2월 27일 #사건의 발달


 이날은 물주기와 햇빛샤워를 해준 날입니다.


 쨍쨍한 햇빛을 받는 푸르른 네모필라들을 보며 뿌듯해 하고 있었죠. 한가지 실수를 한지도 모르구요..

 

 바로 기온을 생각 못한 것이었습니다.

 

 햇빛은 따뜻해도 아직 기온은 평균 기온 6.3도씨로 밖에 덩그러니 두기에는 바람도 불어 비교적 추운 온도였습니다.

 그 사실은 까먹은 채 해가 넘어갈 때까지 두었던 네모필라에 이전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다른 증상이 하나 나타났어요.

2월 27일 15:00pm / 약 10도씨

 물주기 전 건조해져서 약간 쳐진 잎들이 있긴 했었지만, 물을 준 후 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첫째의 잎이 더욱 축 늘어진 거에요!

 너무 놀라서 혹시라도 이렇게 갑자기 초록별 가는 건가 앞이 깜깜하더라구요. 제일 잘 자라주던 첫째였는데...

 

 급하게 찾아보니 잎이 단순히 축 쳐지거나 늘어지는 경우는

1. 건조증     2. 과습     3. 냉해피해

 이 세 가지를 주로 말하고 있더라구요.

 건조는 물을 주었으니 해결이 되어야 하는 것이고 과습은 또다른 과습증상이 나오지 않아서 패쓰하니 남는건 냉해 였습니다. 그제서야 오늘의 기온이 낮은 걸 인지하고 걸어두었던 온도계를 확인하니 온도계는 10도씨를 가리키고 있었어요. 네모필라 생육 최저 온도인 18도씨보다 훨씬 낮은 온도 였죠.

 

 저는 예전에 대학생 시절 실험실에서 국화를 키운 경험이 있는데 이른 봄에 삽수를 채취해서 키우는 거라 냉해 문제도 종종 겪었는데요. 그때 겪은 냉해 증상은 주로 잎끝의 색이 보라빛으로 변하는 증상이었어요. 그래서 잎색이 변하진 않았으니 냉해 문제는 없겠구나 과신한게 되려 독이 된 것이지요. 그것 말고도 다른 증상이 나올 수 있단걸 모르고요.

 

 이제막 갑자기 추워져서 나온 현상일거라 생각해 바로 집안으로 들이고 온도를 19~21도씨로 맞춰준 후 경과를 지켜보았어요.

 

2월 27일 16:09pm / 약 20도씨

 1시간이 지난 후 다행히 위쪽의 잎들이 되살아나는 걸 관찰할 수 있었어요. 심각한 정도가 아니라서 온도가 올라가니 금방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이때부터 안도감이 들면서 실험 욕구가 들더라구요!

 그래서 1시간 마다 네모필라를 관찰해주기로 했습니다.

 

2월 27일 17:15pm / 20도씨
2월 27일 18:11pm / 20도씨
2월 27일 19:14pm / 19도씨(환기)

 점진적이지만 차츰 잎들이 서기 시작했습니다. 축쳐져서 힘이 없던 잎도 흐믈흐믈한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누워는 있어도 잎맥은 약간 빳빳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온도가 맞으니 물주기 효과도 나오는 가 봅니다.

 

약 10시간 동안의 변화

 10시간 정도 관찰을 해봤는데요. 엄청 드라마틱하진 않지만 이전의 힘없고 축늘어져 보이는 모습에서 으잇챠! 하고 일어나려고 하는 모습으로 바뀐 것 같지 않나요?

 잎맥이 서지 않아도 잎끝이 초기의 모습보단 살아있는 모습이라 생생함이 달라보이더라구요.

 

2월 28일 11:45am / 21도씨

 다음날에 찍은 사진이에요.

 밤 동안 많이 좋아진 모습!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현재도 노화된 잎이 조금 늘어졌지만 생생한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해주고 있답니다!

 

 정말 식물은 생명력이 질기긴 한가봐요. 얼렁뚱땅 키우곤 있어도 잘 버텨주는 걸 보면 말이에요. ㅎㅎ 이런 모습에 자꾸 키우게 되는 거 아니겠어요?

 

 아직 꽃봉우리로 보이는건 없지만..ㅜ 어서 저도 다른 분들처럼 결실을 맺고 싶네요!

14
YAAP
팔로워

이거저거 키우고 죽여(?)도 본 원예학과 전공한 농학사 식집사🌱 전공자 특징<배우긴 했는데 몰라요> 그러니, 같이 알아가요!

댓글 14

첫 번째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전체 스토리

    이런 글은 어떠세요? 👀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