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2월의 어느날 디즈니 친구들과 함께 파종을 했어요.
금어초 백일홍 오스테오스펄멈 멜랑포디움 로벨리아 금잔화 스토크 가자니아
욕심을 부려 발아시기 개화시기 다 무시하고 저 많은 종류들을 한꺼번에 심습니다..ㅋㅋ
디즈니 친구들의 배열에서 저의 대칭병을 느끼셨다면...맞습니다. 호호.
일주일 정도 지나니 다들 얼굴을 조금씩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솎아줘야하는 친구들은 솎아내고 처음엔 비워뒀던 가운데 구멍에 하나씩 자리를 옮겨줬어요.
어느새 폭풍성장! 저기 멜랑포디움은 벌써 피었네요!
전 그저 물 갈아주고 청소해주고 영양제 쭉 짜줬을 뿐인데 이렇게나 풍성하게 잎이 자랐어요.
틔운 미니 덕분에 물 안줘도 잘 자란다는 다육이도 저세상 보내는 저도 이렇게 해냅니다ㅋㅋ
꽃도 다 피기 전이지만 푸른 잎들과 싱그러운 향기 때문에 늘 즐겁더라구요.
어느새 꽃도 조금씩 피기 시작합니다!
피어난 꽃도, 피기 위해 맺힌 꽃봉오리도, 피어날 준비를 하는 푸른 잎들도 다 너무 기특해요.
샤프심으로 콕 찍은듯한 점처럼 작은 씨앗들이 어떻게 물만 먹고도 저렇게 잘 자라는지.ㅎㅎ
향기로운 스토크! 이 친구는 향이 정말 좋아요.
향기 맡으며 쉬는걸 좋아해서 가끔 방에 인센스를 피우는데 스토크가 개화하고 나서는 그럴 필요가 없더라구요.
스토크는 좀 더 만개했다가 조금 시들어졌지만 그사이 가자니아와 오스테오스펄멈이 올라왔어요.
스리슬쩍 얼굴 내민 로벨리아까지 자꾸 들여다보게 되네요.ㅎㅎ
방금 찍은 전체샷이에요.
금어초 백일홍 가자니아 스토크
로벨리아 멜랑포디움 오스테오스펄멈
다들 한두번씩 피고 지는 동안 아랫줄 왼쪽에서 두번째에 있는 금잔화는 이제야 꽃봉오리들이 맺히고 있어요.
시작이 같다고 꼭 같은 시기에 개화하는 법은 없으니까요!
각자의 속도와 방향으로 자라면 언젠가는 다함께 만날 날이 오겠죠 ㅎㅎ
이송희
안녕하세요. 이송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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