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YAAP 얍 입니다!

 봄비가 내려 조금 서늘해진 날씨지만 봄꽃이 서서히 피어가는 때가 왔네요. 

 오는 때가 있으면 가는 때도 있겠죠?

 어느덧 그로로팟 시즌 3기의 미션 마지막 날에 이르렀네요.

 미션 기간은 끝나지만 우리들의 식물들은 계속해서 함께 살아가겠죠?

 벌써 많은 분들이 꽃을 피우고 몇몇분들은 열매를 맺어 보려고 수정도 시도 하셨던데 그 결과가 어떨지 정말 궁금해지네요.ㅎㅎ

 약 100일 정도가 되는 기간동안 저의 네모필라 재배기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12월 22일, 지피펠렛에서 10개의 씨앗으로 시작해

 12월 31일, 첫 발아가 시작하고 파종한 10개의 씨앗 중 6개가 발아했어요. 아쉽게도 그 중 몇 개는 새싹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시들어 결과적으로

 1월 12일, 3개의 아이들만 남게 되었어요. 소수정예가 되었지만 그만큼 더 많은 애정을 쏟을 수 있었죠.ㅎㅎ 무럭무럭 자라나

 1월 24일, 첫 분갈이를 해주고

 1월 27일에는 곁순도 나오기 시작하면서 풍성한 네모필라가 되어갔어요.

 2월달은 갑작스런 광해, 과습해 등의 위기가 닥쳐 와 초보식집사는 우왕좌왕 했지만 그래도 씩씩히 잘 버텨 주는 네모필라들 덕에 마지막까지 오기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막내는 안타깝게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하고 초록별로 가겠되었지만요..ㅜ) 

 아직 저의 네모필라들은 1~2주전 쯤 꽃봉우리만 올라온 채 그대로를 유지하고 꽃은 아직 피지 않았는데요.

 그로로 미션 기간이 끝나도 꽃이 피면 꼭 커뮤니티에라도 올려 자랑하고 싶네요.ㅎㅎ

 "우리 귀여운 네모필라 파란 꽃 좀 보세요~!!" 하구요!

 그로로에서 3달간 글을 쓰면서 저에게는 리프레시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솔직히 성인이 되면서 책을 읽거나 그리고 나의 생각과 견해를 정리하고 어딘가에 이야기하는 일이 줄어들었어요. 근래에는 취준한다고 늘 한 우물만 파고 있으니 식견은 더욱 좁아져만 갔죠.

 그러던 중에 그로로를 만나 미션 활동을 하면서 매주 주제를 잡고, 그에 대한 정보를 찾고, 정리한 정보를 바탕으로 생각을 써내려 가면서 그간 사용하지 않아 잊혀져 갔던 사고하는 감각들이 다시 되살아나는 기분이었어요.

 게다가 이왕 해보는거 특별함이 있게 '그로로툰'이라는 만화적 방식을 활용해 표현했는데, 글을 쓸 때와 또 다르게 내용을 함축적으로 포인트가 드러나게 담아내야 하다보니 쓴 글을 축약하고 독자의 시선에서 이해하기 쉽게 그림 그려 풀어내고 이 과정에서 한 번 더 글을 재정비하면서 응용력도 향상시킬 수 있었어요.

 그리고 글을 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사람들과 이를 나누니 집-공부 루틴의 단조로운 일상생활에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이 생겨 하나의 활력소가 되었어요. 하물며 커뮤니케이션의 매개체가 푸릇푸릇한 식물들이니 더욱이 활력이 넘치더라구요.ㅎㅎ

 위의 만화에서 말했듯, 콩고물에 시작한 그로로팟이었지만, 되려 처음의 안일한 생각이 무색할 만큼 배울 것이 많았던 활동이었습니다.

 저는 당분간은 제 본래의 생활에 충실하기 위해 글쓰기는 쉬어가는 시간을 가질건데요.

 그래서 다음 그로로팟 시즌4도 고민 끝에 신청하지 않았어요.

 적환무 키우기 해보고 싶었지만요..

 언젠가 다다음 시즌 그로로팟이나 새로운 식물로 저의 마스코트 "얍얍이"와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커뮤니티는 종종 찾을테니 저를 기억해주신다면 반갑게 댓글 달아 주세요!ㅎㅎ

 그럼 그동안 부족하지만 열심히 그린 <그로로툰>과 저의 <네모필라 이야기>를 재밌게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만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