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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친이 없는 진짜 이유
예프24. 04. 09 · 읽음 535

지금껏 나의 인생은 농도 깊은 친구 관계에 치중되어 있었다.

매일매일 전화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하루에 2-3시간씩 이야기해도 왜 이렇게 재미있는지

나에게는 이렇게 깊게 소통하는 순간이 없었다면

지루한 인생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이런 나의 인생 라이프를 다시 생각해본 계기가 된 것은

상대방의 감정이 넘쳐나 부담스러운  순간이 오면서부터이다.

 

어느새 좋은 일을 나누기보다

사회생활을 하며 받은 상처들을 나에게 퍼붓는 듯한 느낌이 갖게 된 것인데

 

이런 고민조차 들어주지 않는다면 친구라고 말할 수 있을까 싶어

몇년간을 참으며 위로해주기도 하고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나의 고민을 나눌 때면 친구들은 갑작스레 전화를 끊어야 하는 상황이 왔다.

우연이라기에는 너무나 계획적인 이같은 행동에

우리 관계가 친구관계가 만나 싶어

한동안 자괴감이 빠져들었다.

결국 어느날 조언을 하는데 친구가 그냥 네가 할일은 입다물고 듣는 거라는 소리에

내가 인생을 잘못 살아왔나 싶은 모멸감조차 느껴졌다.

내가 잘못한 건지

친구가 변한건지 혼란스러운 상태가 지속되었다.

그러다 남인숙 작가의 심리 상담을 들으며

이건 내 잘못도 친구 잘못도 아님을 느끼게 된다.


작가에 의하면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기중심적이며

이런 욕구를 사회성이라는 걸로 조절하며 친분을 유지하는 거라고 말한다.

그래서 자주 만날 수록 서로의 단점을 잘 알게 되고

서로 그 부족한 부분을 참아내지 못하는 순간이 온다고.

결국 그들의 단점을 자주 보는 내가 그걸 못견뎌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친하게 잘 지낸다는 개념도 그 단점을 참아내는 것에 둔감한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행운 같은 거라고.

찐친이 많이 없고 애매한 관계의 사람들만 있어서

잘못 살아온 인생 아닌가

​외로운 인생인 듯 싶을 때는 이렇게 마음을 고쳐 먹어보라고 조언한다.


일단 나 하나 제대로 살아보자

나 - 가족- 친구- 그 이외의 관계 순으로

우선순위를 두고 살아가라고 전하고 있다.

이제 친구를 원망할 필요도

나 자신도 원망하지 않아 그저 마음이 편안해진다.

실패하는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때 

혼자 방안에 앉아 고민할 게 아니라

뭐라도 하자.

그게 유투브 강의를 듣든 심리 서적을 읽든

어떤 것이든 시도하면

답은 분명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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