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생존신고 - 본잎 등장
무보고24. 04. 22 · 읽음 71
가지에서 왜 싹이 나지 않지?
조급한 마음이 들었어요.
씨앗을 깊이 심었나?
질석을 너무 두껍게 덮었나?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길어 물이 말랐나?
괜히 씨앗을 심은 흙도 뒤적여보고, 질석도 걷어내보고, 물도 더 줘보고요.
드디어(?) 내가 똥손이 되었구나 생각하며
그렇게 혼자 조급하고 혼자 지쳐
마음이 조금 멀어져 있던 날
4/7
11일차
가지의 싹이 올라온 걸 발견했습니다.
기다림의 시간이 아주 길었던 것 같은데
씨앗을 심은지 겨우 11일 지났다니...
제 마음이 너무 급했나 싶었어요.
식물을 둘 자리가 부족해
작은 화분에 딱 씨앗 두 립만 파종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모두 발아가 되었습니다.
4/10
14일차
3일 뒤 잎이 예쁘게 펴졌습니다.
아깝지만 왼쪽의 큰 새싹만 남기고 뽑았어요.
가지, 토마토, 고추는 모두 가지과인데
그래서 그런지 새싹의 끝이 얇고 뾰족한게
모두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요.
4/18
22일차
중간에는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갔다오니 이렇게 본잎을 내 줬습니다.
뾰족했던 떡잎과 전혀 다른 둥글둥글한 잎이 나왔어요.
자세히 보니 보송보송한 털도 있어요.
제가 본 가지라는 식물의 가장 작은 모습은 모종이 전부였는데
그것보다 더 작은 모습을 보니 신기합니다.
변하는 모습을 보는것도 재미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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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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