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예쁘게 지어 이렇게 시원한 포치 공간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지만 현실은 닭장 아파트! 베란다라고 해봤자 세탁실과 대피실이 붙어있는 작은 동향 베란다뿐입니다. 예전엔 이곳을 그냥 빨래건조대를 두는 공간으로 썼는데, 요즘은 미세먼지나 층간 흡연 문제도 있어 식물을 두는 공간으로 바꾸었답니다.
따뜻한 봄이 되어 올리브나무, 깔라만시, 파프리카, 바질, 금어초 등 각종 식물들로 발디딜틈 없는 공간이 되었네요. 요즘 햇빛 명당자리는 강전정후 새잎을 내고 있는 올리브나무와 개화가 한창인 파프리카들이 차지했어요.
그리고 방과 거실 곳곳에서 키우던 관엽식물들도 모두 베란다로 바람쐬러 나왔습니다. 지난번 소개했던 프라이덱, 버킨, 휘카스 움베르타, 안스리움 등이 복작복작 모여 살아요. 선반에는 파테크중인 파뿌리들과 페페 친구들이 자리잡았답니다.
그런데 우리 토마토와 가지 친구들은 답답한 방안에서 식물등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었네요. 식구들이 꽃가루 알러지가 심해서 요즘 문을 닫아두는데 통풍이 부족해서인지 잎이 자꾸 오그라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식집사는 오늘도 판벌려!!! 토마토야, 가지야, 베란다 살자!
공간이 부족할 땐 역시 식물아파트죠! 국민 선반인 이케아 철제 선반에 식물등 주렁주렁 매달아주고 아이들 차례차례 입주시켜 주었답니다. 전기선이 예쁘게 정리되진 않았는데 걸리적거리진 않아서 채소를 모두 키울때까지 참아보기로 했습니다^^
1층엔 오늘 모종으로 심은 적상추와 유럽상추 그리고 멜라포디움이 자리잡았어요. 2층은 적환무와 바질 친구들이 살고 있고요, 3층에 토마토와 가지를 입주시켰어요. 3층이 눈높이가 딱 맞아 자주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탑층엔 아직도 건재한 금어초 친구들이 삽니다. 조만간 어머니댁 마당에 심어줄까 생각하고 있어요. 일년초라 씨가 맺혀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꽃밭으로 자리잡길 기대해봅니다.
답답한 방안에서 풀죽어 있었는데 이제 좀 시원할지 모르겠네요. 좁은 베란다에 걸리적거리긴 하지만 오늘부터 필립스 식물등까지 추가로 들고 나와 빛시중을 들고 있습니다. 식물아파트에 입주한 토마토, 가지, 상추 친구들이 모두 쑥쑥 자라 잡아먹을 그날만을 기다립니다.
내일은 축 쳐진 잎이 기운을 조금 차렸으면 좋겠네요. 복작복작한 베란다에서 열심히 빛시중, 물시중 들며 건강하게 키워내 보겠습니다. 방토소녀단 화이팅! 모두 맛나는 토마토 잘 키워보아요.
온유한식물누나
안녕하세요? 늘 온유하게 살고 싶은 식집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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