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로팟 시즌4,
적환무는 내향형
에브리데이 그로로하신가요? 4월이 어느 덧 하루만 남았네요. 벚꽃과 함께 흩날아가 버렸나봅니다.
적환무도 파종한지 어느 덧 한 달을 채워가네요. 3월 마지막 날 첫 파종을 했거든요.
살펴보니 이미 열매를 보신 분들도 있으시고 얼마 전에 파종하신 분도 보이더라고요.
저희 집 적환무들은 아직도 열심히 자라고 있습니다!
제가 워낙 평범한 것을 (?) 싫어하는 성격이라 가이드를 잘 따르지 않고 세 가지 유형으로 실험적인 파종을 한 결과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 작물들이 어떤 환경에서 잘 뿌리내리고 안정적으로 자라는 지 명확하게 알 수 있었어요. 아무리 전문적인 지식도 직접 체험하는 것을 못 이깁니다.
아침, 저녁으로 아이와 함께 베란다 미니 텃밭을 살핍니다. 저녁에 미리 담아둔 물들을 아침 인사하며 주고요.
제가 한 달 동안 부지런히 그렇지만 넘치지 않게 텃밭을 채워가다 보니 작물이 다양해졌어요.
지난 주에 심은 토박이 씨앗들 포함해서 소개드립니다.
-3년 차 된 블루베리 나무
-꽈리고추로 추정되는 고추 모종
-재래종중파 (두 세번 잘라 먹고 또 열심히 자라는 중)
-당근 밑동
-예쁘게 이발 한 애플민트
-타임
-마조람
-보리콩
-메주콩
-쥐이빨옥수수
가장 크게 자라고 있는 두 적환무는 잎이 떡잎, 본잎 2개씩 나고 조그만한 잎이 더 보이는 중입니다.
본잎은 까슬까슬하게 털이 나있어요.
그리고 아래 줄기 부분이 빠~알갛게 색이 보입니다.
이 아래로 무가 쑥하고 나온다고 하는데 얼마나 기쁠지 상상해봅니다.
토박이 씨앗들을 심고 발아해서 이제 10일 정도 되었어요. 주말에 밭에서 마시고 난 플라스틱 컵을 버리지 않고 모아서 집으로 와 화분을 만들어 뿌리가 흥건히 나있는 아이들을 심어주었어요. 몸살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 하루가 다르게 쑤욱 키가 자랍니다. 콩류라 그런가요?
지켜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작물들도 성향이 다르구나.
환경이 같아도 어떤 식물은 적응기간이 많이 필요하고 또 그렇지 않은 식물들도 있는 것 처럼요.
5월 새로운 한 달을 또 지나보면 새로운 배움이 있을 것 같아요.
이 작물들이 덩치가 크게 되면 어떻게 성향이 바뀌게 될 지 궁금합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식물을 기르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었는데, 그로로 메이커를 하게 되면서 식물도 성향까지 생각해 보게 되었네요. 아무튼, 저희 집에 적환무는 내향형입니다!
극 외향형의 아이들
미션성공
□ 씨앗 심기
□ 새싹 올라온 날 사진찍기
□ 화분으로 이사시켜 주기
□ 일광욕 시켜주기
□ 식물 자세히 들여다보기
□ 영양제 주기
말희
식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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