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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토마토 미용실 오픈 : 자른 가지는 물꽂이
동글동글이24. 06. 27 · 읽음 128

 

 

토마토 모종을 심었었습니다. 

이때는 키도 땅에서 맨 위 줄기까지가 손바닥 만큼밖에 안하는 귀여운 꼬꼬마 친구였습니다.

 

그 모종은 베란다에서 무럭무럭 쑥쑥 잘 자랐습니다. 한달도 안되어 두배로 키가 자랐습니다.

이때만해도 테이블 위에 놓을 정도의 높이라서 테이블 위에 놓고 키웠습니다.

 

그러다가 줄기가 꺾여서 쓰러졌어요. 키가 많이 자랐고 잎들이 무성하여 무거웠나봐요.

 

처음 발견하고 뜨악했지만 지지대를 설치하니 건강에 이상은 없었어요. 이날 부터 토마토는 테이블이 아니라 바닥에 두고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지지대 보다도 키가 더 큰 토마토.

거의 1M는 될 것같아요.

 

이때 까지도 가지치기를 한 번도 안해주었는데 서로 엉키고 설키는 잎들을 두고 볼 순 없어서 드디어 미용실을 오픈하였습니다. 

 

한 손에는 소독한 가위를 들고 한 손에는 토마토 줄기를 잡고 싹둑 싹둑 잘라주었습니다.

 

하도 곁가지를 안잘라주다보니 어떤 것이 곁가지인지 본가지인지 구분이 안가서 통풍이 될 정도로 구분없이 잘라주고 미용실에서 숱을 치듯이 잘라 주었어요. 바닥에 하나 둘씩 쌓여가는 토마토 가지들.

 

하나가 둘이되고 둘이 셋이되고 자르다보니 계속 자르게 되서 토마토 가지가 바닥에 수북해졌습니다. 이가지들은 마치 미용실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같아 보였어여.

 

자르는 내내 베란다에서는 토마토 가지가 풍기는 토마토 향기로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이 가지들은 물병에 꽂아 두었어요.

같이 토마토를 심었던 친구가 토마토 화분이 분실되었다고 해서 뿌리가 나면 나눔하려구요. 토마토 가지들이 물꽂이가 잘된다고 하던데, 힘내서 뿌리가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아직은 뿌리가 없는 줄기들.

햇빛을 직접적으로 받으면 토마토들이 힘들어해서 뿌리가 날때까지는 햇빛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는 반그늘에 두는 것이 좋다고 해서 주방 쪽에 두었습니다.

 

토마토 가지들.

뿌리가 잘나기를 바래봅니다.

 

그리고 화분에서 자라는 토마토애 활짝 핀 꽃들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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