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가지 씨앗 흙과 솜에 파종
4월 2일 솜 파종 씨앗에서 꼬리가 빼꼼
흙 발아 하기
솜 파종은 투명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둬서
자그마한 변화도 쉽게 관찰이 가능한데
흙 파종은 보이질 않아서 감감무소식인 느낌
그래서 일단 따뜻하게 PC 찜질을 해줬어요
솜 파종은 노트북 배터리 위에서도
뚜껑에 물방울이 맺힐 정도였지만
흙 화분은 똑같이 뚜껑을 덮어 둬도
찜질 온도가 조금 부족한 듯 싶더라고요
그래서 남편이 게임할 때마다
데스크톱 위에 슬쩍 올려 뒀어요 (땡큐)
* 재활용품 활용한 식물 온실
분리배출을 위해 모아 둔
플라스틱 용기 중에서 뚜껑 있는 것을 골라
흙 화분을 나란히 담고
물조리개로 촉촉하게 한 다음
뚜껑을 살짝 덮어 데스크톱 위에 두면
작은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요
재활용품을 잘 활용하면
식물 전용 온실 만들어 줄 수 있어요
흙 화분 PC 찜질 2일차 4월 4일
이날 솜발아에 성공한 씨앗들을
플라스틱 화분으로 옮겨 심기했거든요
그러고 나니 더 궁금해지는 흙 씨앗 소식
화분 한쪽에 꽂아 뒀던 이쑤시개 픽으로
살살 뒤적여 봤더니 꼬리가 나온 게 보였어요
흙 화분에 가지 씨앗을 2립씩 심었던터라
화분마다 이쑤시개 픽으로 살살 뒤적여
심어 둔 씨앗들 다 찾고, PC 찜질을 해줬어요
4월 5일 하루만에 조금 더 큰 게 보여요
* 식물등으로 일조량 채우기
씨앗에 꼬리가 보인다는 건
발아에 성공했다는 뜻이라서
이제 생장을 위해 필요한 빛을
충분히 쬐어 주기로 했어요
식물등 아래와 데스크톱 위를
왔다갔다하면서 극진히 보살피기
우리집 공식 정원사 고양이
아침저녁으로 새싹 친구들 곁을 지키며
저보다 더 열심히 식물 관리하더라고요
그저 풀멍을 좋아하는 거겠지 싶었는데
문득 든 생각
고양이 눈에는 초록 새싹이 꿈틀거리는 게
보이는 걸까요? (궁금해 앙꼬야)
4월 7일
사람과 고양이의 무한 관심 속에
뿌리를 잘 내린 가지 씨앗들이
껍질 모자를 벗기 시작했어요
가지 떡잎 관찰하기
4월 8일
이제 화분 속을 유심히 들여다 보지 않아도
하루하루의 변화가 눈에 잘 띄어요
씨앗들이 제 각각의 속도에 맞춰
껍질 모자를 벗고, 떡잎을 보이는 중
* 돋보기 활용하기
껍질 모자는 벗었는데
아직 떡잎이 덜 펼쳐진 게 있더라고요
그로로팟 돋보기로 확대해서 보니까
예쁜 하트 모양으로 뿅 ..!
그로로팟 식물일기 쓰기
식물일기의 가장 첫 장에 있는
체크리스트에 하나 둘 표시하면서 보니까
3월 29일 파종 후 10일 남짓한 기간 사이에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던 가지 씨앗들
아직 흙 속에 고개를 감추고 있는
가지 친구들도 몇 있어요
왜 이렇게 소식이 없나 조바심에
이쑤시개 픽으로 뒤적이곤 하지만
며칠 뒤에 또 이 때를 돌아보면
제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해서 그렇지
가지는 열심히 크는 중이었단 걸 알게 되겠죠?
그렇게 본잎도 기다려 보려고요
앙꼬라지
자급자족 라이프를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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