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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키운 루꼴라가 식탁에 데뷔
베를리너25. 03. 11 · 읽음 128

루꼴라를 키운 지 꽤 되었다. 천천히 꾸준히 크고 있다. 씨앗 나눔해 주신, 네펜 코리아님의 응원을 받아선지.

 

작년 뜨거운 여름 엎어지는 시련을 겪었던 루꼴라. 식물은 연약해보이지만 강했다.

주변에 많은 이파리가 깊어지고 넓어지고, 스러진 후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그로로에  맛있는 바질 요리 사진을 보니 입맛이 다셔졌다.

 

https://groro.co.kr/story/12204
https://groro.co.kr/story/13025

루꼴라 잎을 떼어냈다. 직접 기른 식물을 먹는건 처음이라 망설였었지만, 과감히 넓은 잎 위주로 땄다.  나도 모르게 식초 탄 물에 담그려고 했는데.

가만, 그럴 필요가 없잖아. 농약을 안 친 유기농 자연식품인데.

 

끓는 물에 스파게티 면을 삶았다. 8분 정도면 내가 딱 원하는 정도로 삶아진다. 냉장고를 부탁해 시리즈를 즐겨 봐선지, 냉장고속 자고 있는 재료를 다 꺼내 본다. 

올리브유에 마늘을 볶고, 양송이버섯과 양파를 볶는다. 스파게티 소스를 위에 덮으면 소스 준비 완료.

옆에서 작은 크루아상에 소스를 바르고, 채소를 얹은 후 피자 치즈를 솔솔 뿌린다.

루꼴라 잎을 두 잎 놓는다. 루꼴라 잎이 있고 없고는 시각적으로 큰 차이가 난다.

루꼴라 잎이 오븐에 들어가서 익으면, 쪼그라들어, 조리 후 얹어야 할 듯하다.

 

어느새 스파게티 면도 다 익어, 소스를 붓고 루꼴라 잎을 얹는다. 사각사각 씹는맛에,  입안 가득 쌉싸름한 향이 퍼지니 입맛을 돋운다.  (늘 돋아있긴 하지만) 봄에 어울리는 맛!^^

완성!

나만을 위한 요리다. 작년 여름부터 동고동락해온 루꼴라가 맛있는 요리로 재탄생 한 시간. 찾아 보니 잎이 계속 나온다 해서, 다음번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남편이 유일하게 좋아하는 피자인 '루꼴라 팬피자' 에 도전해 볼 수 있을까.

생일 전야를 기쁨으로 밝힌 루꼴라 '이루라'. 네펜코리아님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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