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ously,
안녕하세요!
베니에요^^
모두들 잘 지내고 계시죠?
벌써 저의 다섯 번째 이야기를 쓰고 있네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더 신나게 쓰고 있답니다.
이쯤에서 지난 이야기를 한 번 정리하고 시작하려고요!
12년의 스토리가 워낙 방대하기도 하고, 처음 읽으시는 분들에게도 좀 더 수월한 이해를 돕기 위해!!
그러니까 저는 2013년 어느 젊은 부부에게 선물로 입양됩니다.
그리고,
지난 8년간 어찌어찌하여 요렇게 자라나게 되었답니다.
여기까지의 성장이 놀랍다고요?!^^
아직 놀라시긴 이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에피소드 ep 0~4. 를 참고하세요)
ep.5 폭풍 성장,
바로 시작합니다!
그렇게 따뜻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다.
나는 한껏 봄을 만끽하며 더 많은 햇빛과 영양분을 받기 위해서 모든 잎을 풍성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본격 성장을 위한 몸풀기랄까^^
그리고 때맞춰 부부도 작정하고 청소년기(?)인 나에게 걸맞은 최상의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주었다.
가장 중요한 흙과 영양분도 최상위 버전으로 준비해 주었다.
정말 감격스러웠다.
하긴, 부부도 벌써 3번째 분갈이니까 점점 더 노하우가 생긴 듯했다.
그리고,
나 역시 뿌리까지 모두 완벽하게 준비가 되었다.
이제 마음껏 하늘을 향해 솟아 오르면 된다.
저 멀리 저 높은 곳으로!!
***
성장의 시작은 이랬다.
내 안에 깊숙이 잠자고 있던 줄기가 기지개를 켜듯이 하늘을 향해 모습을 드러낸다.
준비하시고!!
쏩니다!!!
이렇게!!
그리고 다시 한번,
이렇게.
***
사실 나도 내가 이렇게까지 성장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냥 나의 성장을 너무 기뻐하는 부부에게 보답하고 싶었고, 모든 환경이 너무 좋으니 신이 나서 마음껏 자유롭게 하늘로 높게 높게 올라갔던 것뿐이다.
내가 도대체 얼마나 클 수 있는 나무인지 어느 정도의 그릇으로 성장하면 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아니 사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영역이었다.
그동안 나는 오로지 생존만을 생각했고 무조건 위로 올라가는 것만이 최고라고 여기며 살아왔다.
어디까지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삶인지,
어떤 크기로 어떻게 살아가야 행복한지,
부부도 나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부부는 내가 정말 크고 행복한 나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또 한 번의 결단을 내렸다.
***
이 모든 것이 불과 6개월 만에 일어났다.
우리는 모두 너무 놀라웠지만 한 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했다.
이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전혀 예측할 수가 없었다.
나 역시 복잡하고 미묘한 생각에 사로잡혔다.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이 넉넉한 공간.
언제든 제공되는 최상의 영양분.
그리고 최상의 햇빛과 바람.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나의 몸은 전혀 다르게 반응했다. 나는 정말 몸이 훨훨 날아갈 것 같았다.
매일매일 너무 좋은 컨디션에 눈을 뜨고 매일 힘이 넘쳐났다. 그리고 드디어 나는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일주일 정도 새로운 토양에 적응하고는 아주 굵고 많은 줄기가 한꺼번에 올라왔다.
그리고, 또 한 번에 폭풍 성장이 시작되었다.
한 달 후,
난 결국 큰 집에 어울리는 덩치로 점점 더 나를 키워갔다.
나는 더 이상 내 의지로 자라나는 것이 아니었다.
이제 나는 멈출 수가 없었다.
부부도 슬슬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폭풍 성장의 기쁨은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
12살 베니의 고군분투 성장일기!!
지난 에피소드,
Co2n
Husband, Storyteller and Trav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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